"민간인 사상자 더 발생할 수 있어"
아프가니스탄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당했다고 AFP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중부 가즈니 주(州)에 위치한 공공보호부대를 노린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이곳을 지키던 보안군 30명이 사망하고 24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부 당국은 "폭발 강도 및 위치를 고려했을 때 사상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부대 주변 민간인 거주지도 폭탄 테러로 피해를 입어 향후 민간인 사상자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탄 테러는 아프간 정부군과 이곳에서 결정된 무장 이슬람 단체 탈레반이 정기적으로 전투를 벌여온 상황에서 발생했다. 이에 로이터통신은 탈레반 측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테러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내무부는 "폭탄을 실은 차량에서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번 테러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아프간에서는 테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아프간 수도 카불 주택가 등 시내에 20여발의 로켓이 발사돼 10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다. 24일에도 아프간 중부 바미얀에서 두 차례 폭탄 테러로 14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과 평화 합의서에 서명한 탈레반은 9월 12일부터는 카타르 도하에서 아프간 정부와 평화협상에 나섰지만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프간에선 평화협상에도 불구하고 탈레반과 이슬람 국가(IS)의 크고 작은 테러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폭탄 테러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이 평화회담을 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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