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승째를 기록한 김세영(27ㆍ미래에셋)이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를 달린다. 그는 현재 고진영(25ㆍ솔레어)이 지키고 있는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의욕도 숨기지 않았다.
세계 랭킹 2위인 김세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에서 끝난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10월 메이저 대회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2승을 달성한 김세영은 경기 후 세계 랭킹 1위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올해 세계 1위가 되는 것이 ‘위시리스트’(wish list) 중 하나”라고 밝혔다.
원래 그의 올해 가장 큰 목표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세계 랭킹 1위로 목표를 변경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은 올해 LPGA 투어 대회에 나오지 않다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약 1년 만에 LPGA 투어에 돌아온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이번 우승으로 12승을 달성, 한국 선수 가운데 박세리(43)의 25승, 박인비(32ㆍKB금융그룹)의 20승에 이어 LPGA 투어 다승 3위가 된 김세영은 “메이저 우승 이후 처음 나온 대회에서 12승째를 따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귀국, 약 한 달 정도 휴식기를 갖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던 김세영은 “한국 입국 후 2주 자가 격리 기간에는 골프에 대한 생각은 별로 하지 않고 쉬면서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쪽에 집중했다”고 떠올렸다.
김세영은 올해 남은 세 차례 LPGA 투어 대회 가운데 US여자오픈과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US여자오픈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고,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은 지난해 김세영이 우승한 시즌 최종전이다. 김세영은 “우승하고 나면 자신감이 더 생기기 마련”이라며 “US오픈이 코스가 어렵지만 최근 2개 대회 우승의 기운을 이어간다면 남은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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