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폼페이서 2000년전 화산폭발로 숨진 두 남성 온전한 유해 발견
알림

폼페이서 2000년전 화산폭발로 숨진 두 남성 온전한 유해 발견

입력
2020.11.22 16:40
수정
2020.11.22 17:23
0 0

부유한 남성과 노예로 추정되는 남성 유해
탈출 시도 하다 다음날 숨진 것으로 추정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1일(현지시간) 2000년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 두 남성의 유해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폼페이=AP 연합뉴스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1일(현지시간) 2000년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 두 남성의 유해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폼페이=AP 연합뉴스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2000년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 두 남성의 유해가 온전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주말판 신문인 옵저버는 폼페이 고고학 유적지 관리공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서기(AD)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을 피하려다 숨진 것으로 보이는 부유한 남성과 노예로 추정되는 남성의 유해가 도시 외곽에 위치한 커다란 저택 에서 발굴작업 도중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폼페이 유적에서 발굴된 두 남성의 유해 중 한 유해. 폼페이=AP 연합뉴스

폼페이 유적에서 발굴된 두 남성의 유해 중 한 유해. 폼페이=AP 연합뉴스

마시모 오사나 공원 책임자는 이번 발견에 대해 "정말 예외적"이라고 밝혔고,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연구를 위한 장소로서 폼페이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두 사람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서 누워 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의 유해는 약 2m깊이의 화산재 층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산 분화로 도시가 화산재로 뒤덮이기 시작한 단계에서 탈출을 시도했고 다음날 발생한 폭발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2000년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한 남성의 손 부분. 폼페이=AP 연합뉴스

2000년전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한 남성의 손 부분. 폼페이=AP 연합뉴스

전문가들에 따르면 젊은 남성의 유해는 사망 당시 18~25세로 추정되며 울로 만든 주름 잡힌 상의를 입고 있었다. 척추뼈가 눌려 있는 상태로 봐서 중노동을 하던 노예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다른 남성의 유해는 가슴에 손을 얹은 채 발견됐으며 사망 당시 나이는 30~40세로 추정됐는데 뼈 조직이 보다 단단하고 목에 모직 망토를 입었던 흔적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 신분이 높은 사람인 것으로 추정됐다. 얼굴에선 무너진 윗벽의 잔해로 추정되는 흰색 페인트 조각이 발견됐다.

마시모 오사나는 "두 사람은 오전 9시쯤 화산 폭발로 인해 도시가 화산재로 덮이자 안전할 것으로 생각했던 지하공간에서 피난처를 찾고 있었을 것"이라며 "움켜진 손과 발을 보면 열에 의한 충격으로 사망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2000년전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화산폭발로 대피하다 숨진 두 남성의 유해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폼페이=AP 연합뉴스

2000년전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화산폭발로 대피하다 숨진 두 남성의 유해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폼페이=AP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앞으로 수개월간 발굴을 통해 남성들이 어디로 향하고 있었는지, 저택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16세기 수로공사 중 발견된 폼페이 유적은 1748년에 첫 발굴이 시작됐으며 그 동안 2,000명의 희생자 중 1,500명 이상이 발견됐고, 연간 400만명이 방문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있는 관광지가 됐다

고은경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