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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역사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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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년 역사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유력

입력
2020.11.17 06:32
수정
2020.11.1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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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재 확정 땐 한국 21번째 유산
12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결정

연등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등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거행하는 불교 행사 '연등회'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1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이날 우리 정부가 등재 신청한 '연등회'(Lantern Lighting Festival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심사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렸다.

평가기구는 심사 결과를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 3등급으로 나눠 무형유산위원회에 권고한다. 등재 권고 판정은 잘 뒤집히지 않는다.


"불교 행사지만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문화행사"

영화 '쌍화점'에[서의 연등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영화 '쌍화점'에[서의 연등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달 14~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 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연등회는 부처님의 탄생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등은 부처님에게 공양하는 방법의 하나다. 약 1200년 전에도 거행된 것으로 기록돼있다. 불교 행사이지만 오랜 세월 우리 민족과 함께해온 문화행사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2012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됐다.

정부는 연등회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 2018년 3월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2019년 등재신청서 양식 변경에 따라 수정신청서를 제출했다.


판소리, 강강술래, 씨름 등 이어... 한국 21번째 인류무형유산 유력

연등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연등회.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번에 연등회가 최종 등재될 경우 한국의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비롯해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약,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0건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북한이 등재 신청한 '조선옷차림풍습(한복)'은 이날 함께 심사를 받아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다.

박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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