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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기쁨을, 가족의 따뜻함을 알아가기 시작한 반려견

입력
2020.11.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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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주세요] 264. 다섯살 추정 스피츠 하이루


구조 전후 하이루. 구조 후 임시보호 가정에서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구조 전후 하이루. 구조 후 임시보호 가정에서 표정이 한껏 밝아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2017년 4월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당시 인천 강화도에서 쓰레기 더미와 배설물 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바닥에 구멍을 뚫은 '뜬장'에서 살던 50여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스피츠 종 하이루(5세 추정?수컷)도 이때 구조됐는데요.

당시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못하고 사람과의 만남에도 익숙지 않았기 때문인지 하이루는 구조 이후에도 쉽게 마음의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사람에게 신뢰가 생긴 걸까요. 자신을 예뻐해 주는 사람에게 친근감을 보이는가 하면 간식이 있는 사람은 용케 알아보고 접근(?)해오기도 한다는 게 활동가들의 설명입니다.

임시 보호가정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하이루.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임시 보호가정에서 산책을 즐기고 있는 하이루.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비글구조네트워크는 하이루가 새로운 가족을 빨리 만났으면 하는 마음에 입양 준비 과정으로 임시보호 가정으로 위탁을 보냈는데요, 기대했던 것보다 너무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은 낯선 사람을 경계하긴 하지만 임시 보호자에게 마음을 열고 있다고 하고요. 실내외 배변도 잘 가리고 산책도 잘한다고 해요.

서서히 마음 문을 열고 있는 하이루.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서서히 마음 문을 열고 있는 하이루.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하이루의 임시 보호자는 "지난 2개월 동안 하이루는 한 가정의 반려견으로 너무 잘 적응하며 지내고 있다"며 "산책의 기쁨, 보호자가 돌아올 때의 기쁨을 서서히 느끼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임시보호 기간이 끝나면 다시 보호소로 돌아와야 하기 때문에 활동가들은 임시보호가 끝나기 전 ‘집밥’먹는 한 가족의 반려견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하이루는 건강한 편이지만 구조 때부터 상태가 좋지 않은 피부는 ‘약욕’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 줘야 한다고 해요. 다른 개 친구나 고양이들과 잘 지내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소리나 큰 동작에 놀라곤 하는데요 안전하다고 느끼면 나아질 것으로 활동가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간식을 좋아하는 하이루.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간식을 좋아하는 하이루.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최주희 비글구조네트워크 입양팀장은 "그동안 많은 경험이 없어 겁도 많고 소심한 성격이지만 이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있다"며 "하이루가 먼저 다가올 수 있도록 시간을 갖고 기다려줄 수 있는 가족이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입양문의: 비글구조네트워크

https://cafe.naver.com/thebeagle/30655

고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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