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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익센터 "공화당 인사들의 대선 불복은 트럼프 지지자들 달래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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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익센터 "공화당 인사들의 대선 불복은 트럼프 지지자들 달래기용"

입력
2020.11.11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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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카지아니스 CNI 소장, TBS 뉴스공장 출연
"공화당, 트럼프 통해 얻은 새 지지층 지키려는 것"
김동석 한인유권자 대표 "후일 도모 위한 내부 결집"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원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상원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주요 인사들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잇따라 대선 불복 의사를 밝히고 있다. 대선에 대해 말을 아꼈던 공화당 내 유력 정치인들이 침묵을 깨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공화당이 대선 결과를 뒤집어 보겠다는 계산보다 이번 대선을 통해 드러난 강성 지지자들을 보듬으려는 행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보수성향 외교안보 싱크탱크 미국국익센터(CNI)의 동북아 전문가 해리 카지아니스 한반도연구소장은 11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의원 원내대표의 대선 불복 논평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새로운 지지층을 발견했다"며 매코널 원내대표도 이를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9일(현지시간) 논평을 내고 "아직 선거 결과를 인증한 주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재검표를 요구하는 건 100% 권한 내에 있다"고 말했다. 대선 이후 공개 석상에 나오지 않던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모든 합법적인 투표가 집계될 때까지 계속 싸우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지지층 발판 삼아 2024년 대선 도전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CC에서 골프를 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스털링=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CC에서 골프를 친 뒤 차를 타고 출발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우고 있다. 스털링=AP 뉴시스

카지아니스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열렬한 지지층인 급진 세력과 노동 계급의 지지를 발판 삼아 공화당 내 영향력을 넓혀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사회에서 뒤처지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하이오주(州)나 펜실베이니아주, 미시간주 같은 제조업이 쇠락한 지역(러스트 벨트)에서 실업을 겪은 사람들"이라며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이러한 새로운 지지층을 발견해 낸 건 굉장히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24년 차기 대선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도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대선 불복은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 내부 결집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극우 유튜버들은 이번 대선을 두고 미국 땅에 우리들의 왕국이 있다는 걸 보여준 결과라고 말한다"며 "(이들은) 지금은 돈을 모아야 한다고 보고 있고, 30만여명이 모금에 열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지아니스 소장은 공화당의 대선 불복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데 (매코널 원내대표는 일단) 하게 그냥 두지 않을까"라며 "소송이 마무리되면서 효과가 없는 것을 보면 바이든 당선인 팀과 트럼프 대통령 팀 간 정권 이양이 이뤄지는 과정을 원활하게 하라는 식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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