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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日홋카이도... 하루 200명 이상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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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日홋카이도... 하루 200명 이상 확진

입력
2020.11.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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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 200명 넘어서
삿포로 10만명당 감염자수 도쿄의 2배
"추워지면서 실내 집단감염 발생 쉬워져"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마련된 유전자증폭(PCR) 검사센터에서 2일 의료진이 승객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 나리타국제공항에 마련된 유전자증폭(PCR) 검사센터에서 2일 의료진이 승객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 도쿄=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홋카이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5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더니 9일엔 200명대까지 올라섰다. 북반구에 겨울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확산세가 가팔라지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홋카이도의 요청에 따라 후생노동성 클러스터 대책반을 파견하는 등 현지의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의 최근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다. 실제 삿포로에서는 1주일간의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가 지난 6일 현재 23.8명에 달해 도쿄(11.2명)나 오사카(15.6명) 같은 대도시보다 훨씬 많았다. 가토 장관은 다만 "감염 증가 추세에도 지역 내 병상 사용률은 약 20% 수준으로 당장 병상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홋카이도는 지난달 28일 감염 확산에 따라 5단계의 지역 자체 경계수위를 1에서 2로 올린 데 이어 8일에는 한 단계 더 높였다. 삿포로 보건당국은 대표적 유흥가인 스스키노 지역 내 접대 동반 음식점들에 심야시간대 영업 중단을, 일반 음식점에는 주류 제공 금지를 각각 요청했다.

일본 정부 차원에선 스키와 온천으로 유명한 홋카이도를 관광 진흥책인 '고투 트래블' 대상에서 제외할지 여부도 검토 중이다. 가토 장관은 정부 분과회 기준으로 '감염자 급증'을 나타내는 3단계에 해당할 경우에는 "제외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에선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보건전문가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본감염증학회 이사장인 다테다 가즈히로(?田一博) 도호대 교수는 "추위 때문에 실내에서 모이는 기회가 증가하면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상황이 됐다"면서 "최근 일주일은 분명히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선 5~7일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1,000명대를 기록했다. 8일에는 944명으로 주춤하는 듯 보였지만, 이는 주말 동안 검사 건수 감소에 따른 결과여서 안심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도쿄= 김회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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