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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FA컵 우승으로 더블 달성... 구단 사상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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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리그+FA컵 우승으로 더블 달성... 구단 사상 최초

입력
2020.11.08 17:03
수정
2020.11.08 17:5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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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선수단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 선수단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우승한 후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올 시즌 K리그1(1부리그) 우승팀 전북이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거머쥐면서 구단 사상 첫 '더블'을 달성했다.

전북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울산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울산에 1-1로 비긴 전북은 최종 스코어 3-2로 15년 만에 FA컵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울산 정승현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울산과의 결승 2차전에서 전북 구스타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 정승현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울산과의 결승 2차전에서 전북 구스타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지난 1일 전주성에서 통산 8번째 K리그1 우승을 따낸 전북은 컵대회 우승으로 '더블' 달성을 노렸다. K리그에서 지금껏 정규리그와 FA컵을 한 해에 석권한 팀은 2013년 포항뿐이었다. 반면 2년 연속 간발의 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전북에 내어준 울산은 반드시 이번엔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또 올 시즌 4차례 공식 맞대결에서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해(1무 3패)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전북은 최근 은퇴식을 치른 이동국(41)을 출전 명단에 올렸다. 이동국은 전북에서 수많은 우승컵을 함께 들었지만 FA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팀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이날 경기장엔 8,798명의 팬들이 찾았다.


울산 주니오(왼쪽)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전북과의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정승현과 함께 세리머니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 주니오(왼쪽)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전북과의 결승 2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후 정승현과 함께 세리머니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반 4분 만에 울산이 포문을 열었다. 홍철(30)의 프리킥을 받아 주니오(34)가 날카롭게 헤딩 슛을 날렸다. 전북 골키퍼 송범근(23)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주니오가 이를 다시 왼발로 찔러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주니오가 올해 공식전에서 터트린 28호골이자 FA컵에서 만들어낸 두 번째 득점이다. 전북은 스트라이커 구스타보(26)를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 벽에 번번이 막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전반 28분 손준호(28)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찬 오른발 슈팅이 골대 왼쪽 모서리에 맞아 관중들의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울산은 이청용(32)이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전북 이승기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울산과의 결승 2차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 이승기가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울산과의 결승 2차전에서 동점골을 성공시킨 후 세리머니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격을 퍼붓기 시작한 전북은 8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승기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대각선으로 찬 슛이 울산 골키퍼 조현우(29)의 손을 절묘하게 벗어나며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북은 분위기를 살려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후반 26분 이승기가 조규성(22)이 내준 공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반대쪽 골대 하단 구석을 노리는 슈팅으로 연결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전북 선수들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 선수들이 8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승리가 확실시 되자 전북은 이동국을 교체 투입했고,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레전드를 맞았다. 울산은 수 차례 반격에도 결국 만회골을 터트리지 못했고, 전북은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전주=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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