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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허위사실 유포 유튜브 채널 2곳에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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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허위사실 유포 유튜브 채널 2곳에 법적 대응

입력
2020.11.08 14:4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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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포스트, 인싸케이 상대 민·형사 소송 제기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 전경.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허위 사실을 악의적으로 유포했다며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2곳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유튜브 채널 ‘오토포스트’에 대해 허위 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인싸케이’ 채널을 상대로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한 고소를 각각 진행했다. 2곳은 자동차 관련 콘텐츠를 제작ㆍ게재하는 유튜브 채널로, 오토포스트는 24만명, 인싸케이는 15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차는 우선 오토포스트에 대해선 협력업체 직원의 허위 제보를 기반으로 악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하며 6일 손배 소송을 냈다. 오토포스트는 7월 30일 익명의 제보자 A씨를 내부 고발자로 내세워 현대차 공장의 품질 불량과 부조리를 고발하는 통화 내용을 콘텐츠로 제작ㆍ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영상에서 A씨는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신차와 관련해 모든 부분을 다 검수하는 사람이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신형 제네시스 GV80 검수 과정에 문짝 가죽 부분의 하자를 발견해 이를 알렸는데, 직원들이 승진을 위해 이를 묵살하고 해당 불량을 내가 냈다고 뒤집어 씌웠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현재까지 180만회에 이른다.

오토포스트에서 ‘내부 고발자’로 소개한 이 협력업체 직원 A씨는 제네시스 GV80 스티어링 휠 부품 품질 점검을 위해 납품사에서 한시적으로 파견받은 근로자다. 그는 올해 7월 현장에서 GV80 차량의 도어트림에 부착된 비닐 포장을 들춰내고 내부 가죽을 자신의 손톱으로 훼손하다 적발됐다.

현대차와 협력업체는 이 제보자를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A씨는 현재 불구속기소된 상황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A씨가 제품 불량 적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일부러 차량 가죽을 훼손했다는 것이 밝혀지자 앙심을 품고 거짓 제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오토포스트 측은 A씨가 내부 고발자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노출하며 당사를 악의적으로 비방했다”고 설명했다.

오토포스트는 주식회사 카붐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매체ㆍ유튜브 채널이다. 주로 자동차와 관련한 신차 소식, 결함 이슈 등을 다루며 현대ㆍ기아차를 비난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인싸케이’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인싸케이가 신차 광고 등을 위해 현대차가 제작한 영상 저작물을 허가 없이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싸케이는 현대차의 영상물에 하단 자막이나 별도 음성 멘트 등을 추가하고 배경 음악을 변경하는 방식으로 2차 가공한 뒤, 그랜저 투싼 제네시스 G80·GV80 등에 대해 ‘쓰레기’, ‘죽음’ 같은 거친 표현을 써가며 비방했다.

인싸케이 운영자는 채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현재 IT(정보기술) 회사에 근무 중인 유튜버’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주로 자동차 결함 이슈를 다루고 있다. 현대차 차주들 사이에서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현대차에 대해서만 편향적으로 비방한다는 원성이 높다.

현대차는 유뷰브 채널의 잘못된 정보 전달 등으로 고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을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앞으로도 명백한 허위 영상물 유포와 저작권 침해 등에 대해 강경 대응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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