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대구 토종 치킨프랜차이즈 ‘치맥킹’ 미국 시장 공략

알림

대구 토종 치킨프랜차이즈 ‘치맥킹’ 미국 시장 공략

입력
2020.11.06 18:37
0 0

오리건주 포틀랜드 1호점 성공, 대구에서 소스, 파우더 등 핵심재료 공급


씨엠케이푸드 윤민환 대표이사. 김혁동 기자

씨엠케이푸드 윤민환 대표이사. 김혁동 기자


미국 오리건주 치맹킹 포틀랜드점은 평일에도 포장 판매로 4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월 매출액도 한화로 약 2억원에 달한다. 치맥킹은 지난 2018년 5월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신생브랜드로 창업 2년여 만에 미국 본토 공략에 성공했다. 치맥킹 제공

미국 오리건주 치맹킹 포틀랜드점은 평일에도 포장 판매로 4000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이에 따른 월 매출액도 한화로 약 2억원에 달한다. 치맥킹은 지난 2018년 5월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한 신생브랜드로 창업 2년여 만에 미국 본토 공략에 성공했다. 치맥킹 제공


"창업 2년여 만에 미국 본토 공략에 성공했습니다!"

'치맥의 도시' 대구에서 신생 프리미엄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상황을 뚫고 미국시장 진출에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치맥킹'은 '치맥 페스티벌'로 유명한 대구에서 출발한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지난 9월 10일 미국에 '치맥킹 포틀랜드점'을 개점했다. 이로써 2018년 5월 치킨프랜차이즈 시장에 명함을 내민 치맥킹은 불과 창업 2년여 만에 미국 본토에 성공적으로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윤민환 치맥킹 대표는 "미국과 일본에 이어 지난해 광저우 식품프랜차이즈 전시회에서 150여 바이어에게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았는데, 조만간 중국 시장 진출도 구상하고 있어 앞으로 국외 매장 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접 해외 홍보에 나서지 못해 아쉽지만, 동영상 홍보물 등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치맥킹이 성공적으로 안착한 포틀랜드는 인구 6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북서부 오리건주의 최대도시로 장미정원이 많아 '장미의 도시'로도 불린다. 우리나라 울산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하루 9만여명 이상의 코로나 19 신규 환자가 쏟아지는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에서 포장 판매만으로 주말에는 하루 8000달러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평일에도 포장 판매로 4000달러 이상을 팔고 있다. 월 매출액이 한화 2억여원에 달한다. 국내 유명 치킨프랜차이즈 가맹점도 월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성공한 매장으로 평가된다.

치맥킹 포틀랜드 1호점은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문을 열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중간가맹사업자가 가맹희망자에게 가맹점 운영권을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것을 프랜차이즈 사업 유형 중 하나다. 포틀랜드 1호점이 오픈함에 따라 2호점도 잇따라 오픈 준비에 있으며 가맹문의 또한 쇄도하고 있다.

치맥킹은 대구에서 생산한 소스, 파우더 등 핵심재료를 선박과 항공편으로 수출하고 있어 한국치킨의 본고장 대구의 치킨 맛을 미국에 전파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미국 포틀랜드점 성낙명 사장은 "코로나19의 여파로 매출이 제대로 나올까 걱정했는데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많은 현지고객들이 찾고 있다"며 "치킨 맛을 본 현지인들의 재방문에 따른 단골 고객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치맥킹은 미국 필라델피아점 개점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 일본 도쿄점을 연다.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열리면 대구 치킨의 맛을 일본에 알리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치맥킹 일본 도쿄점은 대경대학교와 손잡고 학생들이 일본 현지 취업과 동시에 매장 내에서 한류 공연 등을 진행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류문화 전파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대경대는 연극, 영화, 방송, 모델 학과 등의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윤 대표는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가진 대경대 학생들이 단순히 매장 내 아르바이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류 공연팀을 구성,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치맥킹은 국내에는 대구 직영점 두 곳과 가맹점 네 곳을 두고 있으며, 신월성점은 대구지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 직후인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회사 측은 테이블마다 TV모니터를 설치해 치킨과 맥주를 즐기며 각종 운동경기를 볼 수 있는 스포츠 펍 형태를 갖춘 것도 국내 및 미국 소비자들에게 통한 주요 요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혁동기자 allyesok@ham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