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나온 은행 방문 부사관 등 잇따라 확진
식당 방문자ㆍ친척ㆍ친구까지 순식 간에 확산
강원 원주시의 한 식당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예사롭지 않다. 식당 업주 가족과 방문자에 이어 확진자와 접촉한 자녀, 태권도장 수강생 등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여기에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식당 업주의 친척이 근무하던 홍천의 한 은행을 통해서도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홍천군 보건소는 이날 군내에 위치한 은행 직원과 해당 점포를 방문했던 20대 등 3명이 코로나19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인제군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는 20대 부사관이다.
앞서 보건당국은 원주 음식점을 다녀간 이 은행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점포를 폐쇄하고 방문자 60여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이로써 원주시의 이 음식점과 관련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이곳에선 앞서 26일 식당 업주 부부를 시작으로 방문자, 친척이 감염됐다. 이어 감염자와 모임을 한 자매와 자녀, 자녀의 친구,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까지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순식 간에 'n차 감염'이 일어났다. 그럼에도 이 식당과 관련한 최초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원주시는 이를 실내체육시설을 매개로 이어진 지난 8월 무더기 감염 당시와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원창묵 시장은 "당분간 경로당 452개소 전체를 잠정 폐쇄하고 급식 도우미 등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 중인 1,690명의 활동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 시장은 이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당국과 비대면 온라인 수업 전환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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