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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줘도 못 사요" 몸값 치솟는 희귀본 '이건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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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줘도 못 사요" 몸값 치솟는 희귀본 '이건희 에세이'

입력
2020.10.27 15:26
수정
2020.10.27 19: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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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중고장터에서 고가 거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쓴 유일한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가 이 회장 별세 이후 중고거래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쓴 유일한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가 이 회장 별세 이후 중고거래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쓴 유일한 에세이집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책은 일찌감치 절판됐는데, 6,500원이던 책은 10배가 넘는 가격을 줘도 구하지 못할 판이다.

27일 교보문고와 알라딘 온라인 중고장터를 보면 이 책은 5권이 나와 있는데, 가격은 7만원에서 최대 9만 5,000원까지 매겨져 있다. 평소에도 중고사이트에서 3만~4만원에 거래됐는데 이 회장 별세 뒤 가격이 2배 이상 폭등한 것.

책은 고인이 회장 취임(1987년) 10년째 되던 해인 1997년 동아일보에 연재한 에세이를 엮은 것이다. 재벌 총수가, 그것도 '은둔의 경영자'라 불렸던 고인이 일간지에 공개적으로 글을 연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졌고, 그 때문에 고인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희귀본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20여년 전의 책이지만, 이 회장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여럿 있다. 당시 인터넷이 대중적으로 널리 쓰이기 시작할 무렵 이 회장은 이미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무점포 시대’를 예고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할 복지 제도 마련도 촉구했다. ‘개를 기르는 마음’ 등의 글에는 '애견인 이건희'를 엿볼 수 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이 회장 별세 이후 삼성의 경영철학을 다룬 책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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