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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재용의 삼성'에 통 큰 베팅... 삼성물산 13%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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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이재용의 삼성'에 통 큰 베팅... 삼성물산 13% 급등

입력
2020.10.26 18:0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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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나란히 상승세
코스피 낙폭 0.7%로 막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 이후 첫 주식시장 거래일에 삼성물산 주가가 13% 급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나란히 상승세로 마감한 삼성의 주력 계열사 덕분에, 이날 하락폭을 키우던 코스피는 1% 미만으로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72% 내린 2,343.91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한 가운데, 삼성 계열사들의 상승세로 낙폭을 그나마 좁혔다.

특히 삼성물산은 전 거래일보다 13.46% 급등한 11만8,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거래량만 약 937만주로 전 거래일(28만주)의 약 33배에 달했다. 삼성물산 우선주 역시 오전 상한가로 직행한 상태에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0.33% 상승한 6만400원에, 삼성SDS는 5.51% 오른 18만2,000원, 삼성생명은 3.8% 뛴 6만5,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전날 이건희 회장 별세 소식이 전해진 직후 증권가 안팎에선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된 종목에 매수세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룹 계열사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17.3%)이 가장 많은 삼성물산이 향후 삼성의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또 11조원에 육박하는 상속세 마련을 위한 삼성 계열사들의 미래 배당 확대 가능성이 주가를 일제히 밀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들은 이날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들을 분석하면서 '이 부회장→삼성물산→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구조로 지배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의사결정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계열사들이 배당을 확대할 것이란 관측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이 보다 확대되고 삼성생명 역시 배당금이 상속세의 주요 재원이 될 것인 만큼 주주친화 정책은 유지 및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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