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바이든 이기면 추가 부양 규모 2.5조"

"재정부양, 경제성장 촉진해 세금인상 부정적 효과 상쇄"

18일 대선 유세를 위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손녀 피네건과 함께 더럼에 있는 한 식당 앞에서 밀크셰이크를 손에 들고 있다. 더럼=로이터 연합뉴스

내달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승리할 경우 막대한 규모의 추가 부양안을 퍼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민주당의 압승(블루웨이브)시 추가 부양안과 더불어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지출과 최저임금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과반을 넘기고 백악관까지 휩쓸면 추가 부양 규모가 상당해질 것"이라며 "재정 부양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세금인상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상쇄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3개의 주요 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할 2조5,000달러(약 2,850조원) 추가 부양안 △2조달러 가량의 인프라 및 기후관련 법안 △건강보험을 비롯한 복지법안이 그것이다.

블루웨이브가 현실화할 경우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오를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달 초 보고서에서는 민주당 압승시 추가 부양으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3%포인트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됐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성장률(연율기준) 전망치는 올해 마이너스(-) 3.5%, 내년 플러스(+) 5.8%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