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논문 포스터 공동저자 등재 논란에?
"일부 사실 확대·왜곡…국감서 다를 내용인가"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논문 포스터 공동저자 등재 논란에 대해 "엄마찬스라는 비난은 번지 수부터 틀렸다"고 반박했다.
나 전 의원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체적으로 사안을 보지 않고 극히 일부만 취사선택해 확대하고 왜곡한 서 의원에게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과연 국정감사에서 다룰 내용인지 의문이다. 집권여당이 그렇게 한가할 때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서울대에서 제출 받은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 결정문'을 공개하고 서울대 측의 조사 결과 나 전 의원이 아들과 관련해 부당한 청탁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결정문에 따르면 서울대 연구진실위는 '비실험실 환경에서 심폐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에 나 전 의원 아들 김모씨가 제4저자로 표기된 것은 '부당한 저자 표시'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미국 세인트폴 고교 재학 중인 2014년 서울대 의대 교수 연구실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다음해 그는 미국에서 열린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컨퍼런스)에 발표된 포스터에 제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학술회의에서 발표된 또 다른 포스터에도 제4 저자로 표기됐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2014년 당시 저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후 다음해 총선에 불출마해 2014년 동작을 재보궐로 복귀하기 전까지 아무 공적 권한이 없는 일반인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제4 저자로 이름을 올린 논문 포스터에 대해 "제 아들은 연구과정을 보조했고 연구팀이 필요로 하는 작업을 수행했다"며 "저자 등재 여부는 제 아들이 결정한 것이 아니라 당시 연구진과 담당 교수가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나 전 의원은 "제 아들은 이미 제1 저자(주저자)로 이름을 올린 포스터가 있으므로 제4 저자(보조저자)로 포스터에 이름을 올린 사실을 대입 과정 등에 활용한 바 없다"며 "제4 저자는 지극히 일반적인 저자 등재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로 이름이 함께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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