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 與 최고위원 "정당한 수사, 보복이라 우겨"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을 두고 검찰 수사 관련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고 비판한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향해 "그가 경험한 세계가 저런 망상적인 피해 의식을 불러오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추론해 본다"고 12일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사에 대한 정당한 요구를 정치 보복이라고 우기는 나 전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1년간 나 전 의원은 소환하지 않고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만 10차례 조사했고, 담당 주임 검사만 5차례 바뀌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자녀 입시비리 의혹, 사학비리 의혹 등 자신을 13차례 고발한 안 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에 나선 바 있다.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은 자신의 고발 건에 대해 근거없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이에 "이제 민주당 최고위원까지 나서 검찰에 '나경원 수사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다"며 "여당 최고위원 완장이 이렇게나 무섭다. 검찰을 움직여서 내게 없는 죄라도 뒤집어씌우고 말겠다고 윽박지르는 것과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나경원 억지에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에 대한 언급은 "검찰이 제대로 수사에 임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며 "그런데 이걸 검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거라고, 협박이라고 억지를 부린다"라고 맞받았다.
그는 "최고위원 완장 운운하고 괘씸죄에 걸려 정치 보복을 당한다는 주장에 이르러서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이 완장이 되고, 그 사람의 발언이 검찰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되어 검찰 수사를 좌지우지하고, 심하게는 없는 죄를 만들어낼 수 있어서 협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세계를 겪고, 그것이 사고를 지배하는 경우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발언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최고위원은 나 전 의원을 향해 "검찰에 나가 자신의 죄 없음을 증명하면 될 일이다. 더할 것도 없고 뺄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사와 재판의 터널을 통과하지 않은 진실은 진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을 나 전 의원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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