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빅보이’ 이대호(38)가 한달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팀의 승리와 함께 KBO리그 최초 ‘11년 연속 200루타’ 기록까지 동시에 세웠다.
롯데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한화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0-0으로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5위권 팀들과 2~3경기를 유지하며 5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호는 이날 4번 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득점타가 나왔다. 1-0으로 선취점을 낸 1회 1사 3루에서 한화 수비진이 왼쪽으로 치우치자 2루 쪽으로 밀어쳐 적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홈런은 8-0으로 앞선 7회에 나왔다. 오동욱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지난달 4일 사직 KIA전 이후 29일(26경기)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8루타를 기록 중이던 이대호는 이 홈런으로 시즌 200루타를 돌파했다. 해외 진출 기간(2012~16년)을 제외하면 2005년 이후 11년 연속 200루타인데 리그 최초 기록이다.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활약했다는 증거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이승헌이 자신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시즌 2승째(1패)를 챙겼다. 이승헌은 이날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4피안타)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2개, 탈삼진은 6개를 잡았다. 데뷔 첫 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이자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에서 데뷔 3년 만에 첫 승을 수확한데 이어 2연승을 거뒀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이승헌의 데뷔 첫 연승을 축하한다”라며 “선발 투수의 활약과 시원한 홈런까지 완벽한 투타 조화가 돋보인 경기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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