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 아이 열 나는데… 38도 넘으면 즉시 응급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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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 아이 열 나는데… 38도 넘으면 즉시 응급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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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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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38도 이상 열이 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자녀를 키우면서 가장 흔히 겪는 상황이 아이에게 열이 날 때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에 부모는 아이 열이 단순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질병으로 인한 것인지 알 수 없어 곤란할 때가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유행하면서 병원 방문이 조심스럽다. 어떨 때 병원을 찾아야 할까.

발열은 신체가 외부에서 침입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메커니즘으로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고열이거나, 동반 증상이 기침ㆍ콧물 등 감기와 다르게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아이의 발열에 대처하기 위해 어린이의 정상 체온 기준이 몇 도인지 파악해야 한다. 돌 이전 아기의 경우 37.5도 이하, 돌 이후 아이는 37.2도 이하를 열이 없는 정상 체온으로 본다. 하지만 개인차가 있고 재는 부위에 따라 체온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평소 체온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열이 난다’고 느끼는 발열 기준은 오전 37.2도, 오후 37.7도 이상이다. 3개월 미만 영아가 아니거나 39도 이상 심한 고열이나 특이한 신체 반응이 없다면 무조건 병원에 갈 필요는 없다.

아이가 생후 4개월 이상이면 체온이 38도 이상으로 올라 힘들어 하면 경구용 해열제를 먹기만 해도 대부분 해결된다. 복용 가능한 해열제는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계와 부르펜계 두 가지다. 아세트아미노펜계 해열제는 연령과 상관없이 복용 가능하지만, 부르펜계 해열제는 생후 6개월 이상부터 먹이는 것이 안전하다.

복용 후에도 열이 떨어지지 않으면 아이가 추위를 느끼지 않는 선에서 미온수로 온 몸을 닦아주면 좋다. 하지만 38도 이상 발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발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또한 생후 3개월 미만 영아가 열이 나면 패혈증ㆍ뇌수막염ㆍ요로감염 등 심각한 원인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체온이 38도 이상이면 즉시 응급실에 가야 한다.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고 전신이 뻣뻣해지며 의식 소실이 되는 ‘열성 경련’은 소아 100명 중 2~3명꼴로 생길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열성 경련은 대부분 지속 시간이 1분 이내에 끝나고 발달 장애 등 후유증도 생기지 않으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경련을 금방 멈춰도 아이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이원석 일산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1일 2회 이상 발생하거나, 경련 시 심한 호흡곤란을 겪거나, 경련 후 마비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뇌전증’ 같은 신경학적 질환 때문일 수 있기에 신경학적 진찰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감기와 혼동할 수 있는 발열 질환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등이어서 감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 감기는 대부분 가벼운 대증 치료로 2주 이내에 저절로 치유되지만, 폐렴은 증상이 더 오래 지속되고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사흘 이상 고열이 계속되면서 가래와 기침이 심하거나, 호흡수가 평소보다 많이 빠를 때, 갈비뼈 사이와 아래가 쏙쏙 들어가는 흉부 당김 증상이 있으면 폐렴일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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