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me to set up new strategies to brace for change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
<9월 17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The United States began to impose additional sanctions on Chinese telecom giant Huawei Technologies Sept. 15. The sanctions ban the supply of semiconductors made with U.S. equipment, software or design to the Chinese firm without prior approval from the U.S. government. This shows the United States is determined to remove Huawei from the market.
미국이 9월 15일을 기해 중국의 대표적 통신 회사인 화웨이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미국산 장비, 소프트웨어, 디자인을 사용한 반도체를 미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 화웨이에 판매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 여기서 화웨이를 시장에서 축출하고자 하는 미 정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The U.S. move is expected to have a far-flung impact on the global chip market. It will also deal a blow to Korean semiconductor manufacturers Samsung Electronics and SK Hynix, which earned 3.2 percent and 11.4 percent, respectively, of their chip revenue from exports to Huawei last year. From the short-term perspective, the Korean companies will suffer losses due to the sanctions.
미국의 움직임은 반도체 시장에 커다란 여파를 몰고 올 것이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같은 한국 업체에도 타격이 예상되는데, 작년 삼성은 매출의 3.2%, 하이닉스는 11.4%가 화웨이에 대한 수출에서 발생했다. 단기적으로 볼 때 한국 업체에 대한 타격은 불가피하다.
On the other hand, the looming exit of Huawei from the cellphone market does not necessarily mean a decline in demand for mobile phones. Other Chinese companies such as Xiaomi will likely go all-out to keep their market share and will therefore need to increase their purchases of Korean-made memory chips. As Samsung produces smartphones in its own plants, it will be able to expand its share in the Asian and Latin American markets with rising demand for mid- and low-priced phones.
한편, 화웨이의 퇴출이 반드시 휴대전화의 수요 감소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샤오미 같은 다른 중국 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 것이며, 한국산 반도체를 사야할 것이다. 자체 생산 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중저가 휴대전화의 수요가 늘고 있는 아시아와 중남미 시장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Samsung Electronics’ foundry business recently received a $6.64 billion order from Verizon of the U.S. for 5G communications equipment, which demonstrates the company’s potential to expand its clout in the non-memory market. Huawei has so far been the No. 1 firm in the sales of 5G equipment. Samsung and other Korean companies are expected to enjoy increasing profits from sales of cellphones and telecommunications equipment, offsetting possible losses in the sales of semiconductors and displays.
삼성의 파운드리 부서가 최근 미국 버라이존으로부터 66억 4,000만 달러 규모의 5G 통신 장비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이는 국내 업체가 비메모리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 준 것이다. 지금까지 5G 장비 판매 분야에서는 화웨이가 일인자였다. 삼성과 다른 한국 업체들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손실을 휴대전화와 통신장비 수출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But the U.S. still holds the key. Should it attempt to impose similar sanctions on Chinese companies other than Huawei, this will force Korean companies to review their business strategies starting from scratch. The competition has already been heating up since U.S. graphic chip maker Nvidia decided to acquire U.K. chip-design company Arm, heralding a major shift in the IT sector, including semiconductors in particular. Currently, more than 90 percent of the world’s application processors use Arm’s technology.
그래도 여전히 미국이 키를 쥐고 있다. 화웨이뿐 아니라 다른 업체에도 제재를 취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처음부터 영업 전략을 다시 짜야할 것이다. 미국의 그래픽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가 영국의 반도체 디자인 회사인 Arm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이 분야의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며, 반도체를 비롯한 IT업계의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90% 이상의 모든 AP 업체가 이 회사의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Nvidia entering the market equipped with Arm’s technology will pose a threat to existing companies such as Samsung, Apple and Qualcomm. Samsung needs to rearrange business ties with Nvidia to continue to develop its foundry business.
엔비디아가 Arm의 기술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듦에 따라 기존의 업체인 삼성, 애플, 퀄컴 등은 상당한 위협을 받게 됐다. 삼성은 엔비디아와의 관계를 재설정해 파운드리 분야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The recent sanctions came amid the growing U.S.-China conflict, which will likely spill over to diverse areas beyond semiconductors. U.S. President Donald Trump and Democratic presidential candidate Joe Biden have engaged in a severe competition to protect U.S. interests by pressuring China. Regardless of the results of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the conflict between the two superpowers will continue to grow, further increasing market uncertainty.
최근의 제재는 미중 간 갈등 구조에서 비롯한 것이고 이는 반도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중국을 압박함으로써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전략으로 경쟁을 하고 있다. 미 대선 결과에 관계 없이 양국 간 대결은 지속될 것이고 불안정성은 더욱 심화할 것이다.
Domestic firms need to focus on taking the lead in the prosperous non-memory chip market while further distancing their rivals in the memory chip market. It is time for them to use imminent market changes as a chance to sharpen their competiveness.
국내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비메모리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는 한편 기존의 메모리 분야에서 격차를 벌려야 한다. 다가오는 시장의 변화를 경쟁력을 갈고 닦는 기회로 활용 해야 한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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