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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못 가고... 점심시간 산책로로 몰리는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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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도 못 가고... 점심시간 산책로로 몰리는 직장인들

입력
2020.09.0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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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일째인 9일 낮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휴식을 취하고있다. 고영권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일째인 9일 낮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휴식을 취하고있다. 고영권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 내 테이블 이용이 전면 제한된 가운데 9일 오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산책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프랜차이즈 카페 내 테이블 이용이 전면 제한된 가운데 9일 오후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를 산책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가 11일째에 접어들면서 '식사 후 카페'로 이어지던 직장인들의 점심시간 공식이 깨졌다.

지난달 30일부터 프랜차이즈 카페의 매장 내 취식이 전면 금지된 데다 이번 주부터는 프랜차이즈 제과점이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조차 매장에 앉을 수 없게 된 탓이다. 일부 개인 커피점까지 자발적으로 포장 판매만 하면서 9일 낮 서울 시내 주요 산책로마다 점심 산책을 나온 직장인들로 가득했다.

정부기관과 대형 사무실이 밀집한 중구의 정동길과 인근 덕수궁길. 정오가 넘어가자 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도 인근 직장인들이 애용하는 산책로였지만 카페라는 선택지가 아예 사라진 이번 주 들어 이 곳을 찾는 이들이 훨씬 늘었다. 평소 낮 12시와 1시 사이엔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붐비던 커피숍은 텅 비었고, 포장 구매하는 이들이 매대 앞에 줄을 섰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한 외국인이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이한호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산책하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한 외국인이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이한호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출입통제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시민 출입이 통제됐다. 배우한 기자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 출입통제 테이프가 둘러져 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의도·뚝섬·반포 등 주요 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에 시민 출입이 통제됐다. 배우한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일째인 9일 낮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을 하고 있다.이날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며 산책에 나섰다. 고영권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일째인 9일 낮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산책을 하고 있다.이날 직장인들은 동료들과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며 산책에 나섰다. 고영권 기자


'금융 1번지' 여의도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이 일대 직장인들은 커피숍 대신 여의도공원을 점심시간의 휴식처로 선택했다. 벤치에 앉아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거나 아예 간편식을 사서 공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때마침 폭염과 태풍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에 접어든 날씨도 직장인들의 산책 행렬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잔뜩 움츠려 온 직장인들의 야외 산책이 늘어났다는 점에서 점심시간 문화의 변화가 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관련 업계는 시름이 깊다. 커피숍을 비롯한 요식업계는 코로나 시대 요구에 맞춰 포장 판매로 활로를 찾고는 있으나 매장 내 취식 금지로 인한 타격이 만만치 않다. 업계에 따르면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주요 커피숍 매출이 30~50%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를 들고 서울 중구 정동길을 산책하고 있다. 뒤로는 비어있는 카페 좌석이 보인다. 이한호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커피를 들고 서울 중구 정동길을 산책하고 있다. 뒤로는 비어있는 카페 좌석이 보인다. 이한호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된지 11째인 9일 낮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서울 중구 덕수궁길을 산책하고 있다. 이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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