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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휴진 지속' 1표 차이로 '부결'...중단 결정은 아직

입력
2020.08.30 11:51
수정
2020.09.0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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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원장에게 맡기겠다'는 투표는 과반
유지 결정 시 의료공백 장기화 불가피

정부가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28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대국민 담화문이 붙어있다. 뉴스1

정부가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간 전공의, 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한 28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에 대한전공의협의회 대국민 담화문이 붙어있다. 뉴스1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대전협 비대위)가 무기한 집단휴진 지속 여부를 투표한 결과 단 한표 차이로 과반에 이르지 못해 부결됐다. 집단휴진 중단 여부에 대한 결정은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손에 맡겨졌다.

3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전협 비대위는 전날 오후 10시부터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파업중단 여부를 묻는 표결을 실시했다.

투표에 참여한 전체 193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은 △파업지속 96명(49.7%) △파업중단 49명(25.4%) △기권 48명(24.9%)으로 갈렸다. 파업을 지속하자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과반 정족수인 97명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다만 투표 결과로 인해 바로 파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투표 전 충분한 의견수렴이 이뤄지지 못했다는 대의원 의견에 따라 박 비대위원장의 권한으로 같은 안건을 재상정해 2차 투표를 거칠 예정이다.

비대위는 이날 오전 잠시 휴정한 뒤 9시부터 회의를 재개했다. 만에 하나 파업지속으로 최종 결론이 날 경우 의료공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교수들 마저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며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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