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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김조원과 안 싸웠다’는데… 김외숙은 “언쟁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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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김조원과 안 싸웠다’는데… 김외숙은 “언쟁은 해”

입력
2020.08.25 18:30
수정
2020.08.2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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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앞서 "가짜뉴스"라며 공식 부인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5일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내부 회의에서 다주택 처분 문제를 놓고 싸웠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반면 김외숙 청와대 인사수석은 “언쟁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김 전 수석에게 2주택을 처분하라고 해서 얼굴을 붉히면서 싸웠다고 한다’는 박대출 미래통합당 의원 질의에 “그런 적이 없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노 실장이 계속 부인하자 바깥에서 대기 중이던 김외숙 인사수석을 불러내 같은 질문을 했다. 김 수석은 애초 “싸운 적은 없다”고 답했지만, 박 의원이 ‘(발언이) 기록에 남는다’며 거듭 질문하자 “언쟁(言爭)한 적은 있으나 싸운 적은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지적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한 셈이다.

김 수석은 이어 “싸운다는 말의 의미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회의에서는 의견이 다르면 서로 목소리가 높아지는 때가 있다. 두 분 만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앞선 10일 한 언론이 노 실장과 김조원 민정수석이 청와대 공개회의에서 여러 차례 언성을 높이며 다퉜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당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 마디로 ‘가짜 뉴스’”라며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권에서는 그간 노 실장을 비롯한 비서실장 산하 5명의 수석비서관이 7일 일괄 사의를 표한 배경에 청와대 고위인사 간의 내부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김조원 민정수석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경철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외숙 인사수석. 뉴시스

김조원 민정수석이 29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통일부장관, 국가정보원장, 경철청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해 강기정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외숙 인사수석. 뉴시스


김 수석은 이후 퇴임 소회도 남기지 않은 채 청와대를 떠나 뒷말을 남기기도 했다. ‘다주택 참모는 무조건 주택을 처분하라’는 노 실장의 지시에 시달린 김 수석이 ‘섭섭한 이별’을 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항명’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시 “김 전 수석이 7일 사의를 표명한 후 현안 업무를 마무리 한 뒤 문 대통령에게 인사를 드리고 청와대를 떠났다”며 “따라서 ‘뒤끝 퇴장’이라는 언론의 표현은 사실을 상당히 오해한 점이 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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