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겸 유튜버로 활동 중인 류정란이 용산 CGV에 무단 침입한 영상을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한 뒤 거센 논란에 휩싸이자 공개 사과했다. 하지만 류정란 일행이 벌인 상식 밖의 사건에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다.
류정란은 지난 21일 자신의 부계정 유튜브 채널에 '용산 CGV 털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류정란을 비롯한 남성 4명이 지난 17일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영업을 종료한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 CGV(이하 용산 CGV) 내부에 무단 침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들은 영화관 내부에서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채 각종 상영관을 돌아다니며 좌석에 눕고, 매점에서 콜라 등의 음식을 무단 취식하는 등 충격적인 행동을 이어 나갔다. 뿐만 아니라 맨손으로 매점 내부의 집기를 만지는 등의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
이들이 방문한 용산 CGV는 지난 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이후 12일 임시 휴업을 했으며, 15일과 16일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 확인되며 20일 영업을 중단했다. 또 지난 22일에는 아르바이트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지난 25일까지 임시 휴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그나마 류정란이 방문한 17일은 용산 CGV가 정상 영업을 했던 날이었지만, 류정란 일행이 용산 CGV 내부에 무단 침입해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센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논란을 의식한 듯 류정란은 뒤늦게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영상을 게재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1차 사과 영상이 공개된 이후 사건의 경위 등에 대한 해명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재차 쏟아졌고, 결국 류정란은 해당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과 함께 2차 사과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다시 한번 생각하고 영상을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사과 영상에서 용산 CGV 내부에 무단 침입한 이유에 대해 "호기심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지난 17일 밤늦은 시간 친구 3명과 계획 없이 돌아다니던 중 정상 영업 중인 CGV를 방문했다. 운영하지 않는 관 여럿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함에도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답답하다는 이유로 착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안일한 생각으로 가보지 못한 영화관 내부가 궁금했다. 잘못된 호기심으로 인해 입장하게 됐다. 정식 입구로 들어갔고, 직원은 상주해 있지 않았다. 누가 있건 없건 명백히 잘못된 행위였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칵테일 바 역시 열려있는 모습을 보고 짧은 생각으로 들어갔다.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 죄송하다"라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어 류정란은 이후 용산 CGV가 확진자 방문으로 인해 영업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고 말하며 "날은 다르더라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것, 관계자의 허락 없이 상영관과 칵테일 바를 들어간 것은 너무도 큰 잘못이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CGV 대표 메일을 통해 경위를 설명하는 사과문을 보내고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문의 드린 상황"이라며 "내일 중으로 관계자를 통해 CGV에 직접 다시 한번 연락을 드리려 한다. 당시 CGV에 함께 이동한 인원 외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지만 검사를 받고 방역 당국에 최대한 협조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류정란의 사건과 관련해 CGV 측은 현재 강력한 민ㆍ형사상 조치를 논의 중인 상황이다. CGV 측은 "무단 침입에 이어 사과 영상에서 극장 실명이 거론되며 2차 피해를 입었다"며 "수사 기관에서 조사가 이뤄지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류정란은 앞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777’에 출연했으며, 현재 힙합 유튜버를 콘셉트로 활동 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