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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7 대책' 효과… 지난달 강남3구 갭투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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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ㆍ17 대책' 효과… 지난달 강남3구 갭투자 '반토막'

입력
2020.08.24 19:2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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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23일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모습. 연합뉴스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갭투자' 거래가 지난달 크게 줄어들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정부의 규제가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갭투자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일 김상훈 미래통합당 의원실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금조달계획서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갭투자(임대보증금 승계 후 임대목적) 거래는 전월(6,940건) 대비 47.6% 감소한 3,638건이었다. 전체 거래량 대비 갭투자 비율도 같은 기간 40.8%에서 36.1%로 줄어들었다.

특히 초고가아파트가 밀집한 강남에서 갭투자가 줄어들었다. 지난달 '강남3구(강남ㆍ서초ㆍ송파구)'에서 이뤄진 아파트 갭투자 거래는 664건에 불과했는데, 이는 전월 1,492건 대비 55.4% 줄어든 수치다. 특히 송파구는 같은 기간 624건에서 211건으로 67.2%나 급감했으며, 강남구 또한 500건에서 229건으로 54.2% 줄어들었다.

이는 갭투자 방지책이 효과를 거둔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6월 규제지역에서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매하면 전세대출을 회수하는 '6ㆍ17 대책'을 발표했다. 또 강남구 대치ㆍ삼성ㆍ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실거주 용도가 아니면 주택 매수를 불가능하게 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갭투자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세종은 6월 434건에서 지난달 279건으로 감소했으며, 경기도 같은 기간 4,908건에서 3,381건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세종은 6월 40.4%에 달했던 전체 거래량 대비 갭투자 비율은 지난달 30.7%로 떨어졌다. 이 밖에도 이천과 대구, 대전에서도 갭투자 거래가 줄어들었다.

갭투자 침체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특별히 오를 기미가 없는 데다가, 6ㆍ17 대책뿐 아니라 보유세율을 높인 7ㆍ10 대책까지 거치면서 갭투자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며 "특히 다주택자가 차익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수하는 방식은 앞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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