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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세련된 존재, 2020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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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세련된 존재, 2020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

입력
2020.08.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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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아테온은 많은 기대 속에서 데뷔했고, 대중적인 세단 시장에서 4도어 쿠페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제시한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많은 기대 속에서 데뷔했고, 대중적인 세단 시장에서 4도어 쿠페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제시한다.

폭스바겐 아테온은 데뷔와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기존의 플래그십 세단인 ‘페이톤’과는 체격적인 차이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여느 폭스바겐과는 사뭇 다른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세련된 실루엣, 그리고 만족스러운 공간의 연출을 통해 새로운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은 2020년형 폭스바겐 아테온을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다시 한 번 ‘아테온에 대한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SUV와 크로스오버가 주류가 되고, 또 코로나 19(COVID 19)등으로 인해 다소 경직된 시장에 어떤 의미와 가치를 제시할 수 있을까?

장대비 사이, 약간의 여유 속에서 2020년형 아테온과 주행을 시작했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아테온은 브랜드에게 있어 플래그십 세단의 포지션을 담당하지만 체격적인 부분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 대비 다소 큰 편이라 중형 세단의 범주 내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차량의 체격을 보면 4,860mm의 전장과 1,870mm의 전폭 그리고 1,435mm의 전고를 갖춰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실루엣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2,840mm에 이르는 긴 전장을 통해 더욱 여유로운 존재감을 드러내 폭스바겐 파사트 등과 확실한 차이를 제시한다. 참고로 공차중량은 1,696kg이며 AWD 사양인 4Motion은 1,767kg에 이른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프리미엄 세단의 가치를 품다

유려하고 매혹적인 실루엣은 폭스바겐 아테온의 강점이다. 아마도 같은 그룹 내의 아우디에게 A7이 있다면 폭스바겐에겐 아테온이 있다는 표현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아테온이 갖고 있는 실루엣이 제시하는 매력은 상당한 수준이다.

실제 폭스바겐 아테온의 디자인을 보고 있다면 ‘디자인의 가치’ 그리고 ‘디자인의 완성도’에 만족감을 누리게 된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진다고는 하지만 아테온은 분명 폭스바겐의 디자인에서 한 단계 발전할 뿐 아니라, 더욱 높은 수준의 가치를 제시한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시승을 위해 준비된 아테온의 전면 디자인은 아테온 고유의 명료하고 날카로운 실루엣이 돋보인다. 헤드라이트와 전폭을 강조한 프론트 그릴을 일체형으로 그려내 시각적인 만족감을 더욱 높이는 모습이다. 이러한 모습 덕분에 폭스바겐 아테온은 단순한 체격 좋은 세단이 아닌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하는 것 같다.

매력적이고 대담한 전면의 기조를 이어 받은 측면 또한 매력적이다. 아테온의 디자인에 있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이 바로 측면 디자인이다. 마치 후륜구동 세단처럼 보이는 유려한 실루엣과 프로포션을 통해 감성적인 만족감을 높인다. 특히 매끄러운 윈도우 라인, 그리고 뒤로 갈수록 상승하는 실루엣의 매력이 상당하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아테온의 후면은 다소 단조로운 느낌이지만 라이팅의 발전을 통해 시각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깔끔하게 다듬어진 트렁크 게이트와 큼직한 브랜드 엠블럼, 그리고 아테온의 레터링은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감성을 전한다. 다만 전체적인 구성에 있어 아우디의 디자인과 큰 차이가 없어 ‘정체성’이 조금 흐리게 느껴지는 것 같아 아쉽게 느껴졌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기능의 가치를 높이는 아테온의 공간

폭스바겐 아테온의 실내 공간은 폭스바겐 고유의 간결한 느낌을 선사하면서도 기존의 폭스바겐 대비 더욱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감성을 과시한다. 이를 통해 여느 폭스바겐의 차량과 공통된 감성을 제시하면서도, 아테온만의 존재감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선사한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 그리고 센터 터널 등의 구성에 있어서는 기존의 아테온과 차이가 없으며 스티어링 휠이나 기어 레버 역시 동일한 모습이다. 게다가 이러한 요소들을 육안으로 보았을 때에는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다만 각각의 패널과 소재를 확인하면, 폭스바겐의 브랜드에서 ‘드라마틱한 발전’을 이뤄냈다고 하기엔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기능의 가치에서는 확실히 매력이 느껴진다. 실제 2020 아테온은 기본적인 소재나 연출에 있어서는 여느 폭스바겐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아날로그 타입의 시계를 적용한 부분이나 한층 개선된 디지털 클러스터의 적용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조화를 통해 기능의 만족감을 높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다인오디오 시스템이 더해지며 공간의 주행 상황에서 더욱 우수한 공간의 가치를 구성해 더 높은 만족감을 누리게 한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공간 가치는 확실하다. 전장과 휠베이스가 긴 만큼 1열 공간은 충분히 넉넉한 편이다. 실제 도어를 열었을 때 넉넉한 레그룸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트의 형태나 디테일, 그리고 착좌 시의 만족감이나 홀딩 능력도 우수한 편이다.

다만 루프 라인에 비해 시트의 높이가 다소 높은 편이라 체격이 큰 경우, 답답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이어지는 2열 공간은 4도어 쿠페 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만족스럽다.

1열 공간과 같이 헤드룸이 조급 협소하게 느껴지는 건 사실이지만 넉넉한 휠베이스 덕분에 공간의 절대적인 여유 및 레그룸이 넉넉한 모습이다. 덕분에 4도어 쿠페 실루엣에도 만족스러운 탑승 공간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시트의 질감이나 쿠션감도 우수해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도 작아 보였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아테온의 공간에 있어 가장 돋보이는 건 단연 적재 공간에 있다. 실제 뒷유리와 트렁크 게이트가 하나로 이어진 패스트백 타입이라 기본적인 적재 공간이 상당히 넓게 구성되어 있다. 이와 함께 상황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최대 1,557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분명한 강점일 것이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190마력의 TDI 엔진을 품은 아테온

2020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의 보닛 아래에는 폭스바겐의 주력 디젤 엔진 중 하나인 2.0L TDI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를 제시하며 준수한 주행 성능을 제시하며, 7단 DSG와 전륜구동과의 조합을 통해 경쾌하면서도 효율적인 주행 성능을 제시한다.

실제 2020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의 제원을 살펴보면 정지 상태에서 8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38km/h에 이른다. 여기에 복합 기준 15.2km/L의 효율성(도심 13.7km/L 고속 17.6km/L)을 갖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폭스바겐, 프리미엄 드라이빙의 시작

2020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겼다.

아테온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세련된 구성이 느껴졌고, 새롭게 적용된 디지털 클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가치가 무척 돋보였다. 이와 함께 도어 패널에 자리한 ‘다인오디오’가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최신의 디젤 차량들이 워낙 정숙성을 갖추고 있는 만큼 2020 폭스바겐 아테온 2.0 TDI의 정숙성 역시 준수한 편이다. 엔진 소음은 제법 느껴지는 편이지만 진동은 무척이나 능숙하게 억제되고 있어 그 가치가 높았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스포티한 드라이빙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190마력과 40.8kg.m의 토크는 그리 인상적인 성능은 아닐 수 있지만, 일상적인 드라이빙을 누리기엔 충분한 성능이다. 실제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그리고 세련된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

초기 변속 시 살짝 멍을 때리는 듯한 느낌은 있으나 전체적인 발진 가속이나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주행 성능에 있어서 큰 부족함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 이와 함께 엑셀러레이터 페달 조작에 대한 반응도 충분히 경쾌한 편이라 주행 가치가 더욱 높았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단연 고속, 정속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쾌적함일 것이다. 실제 고속 주행을 중심으로 주행을 이어가면 여유롭고 세련된 감성을 한껏 누릴 수 있었다.

다단화 시대의 흐름이 대다수 브랜드에 퍼져 있는 만큼 7단 DSG는 평이하게, 혹은 조금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대신 워낙 풍부한 경험이 쌓여 있는 변속기 인만큼 기본적인 변속 속도가 변속 반응, 그리고 수동 조작에 대한 전체적인 피드백도 만족스러운 모습이라 주행 과정에서 ‘아쉬운 점’은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차량의 움직임은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함이 기저에 깔려 있으나 전반적으로 세련되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아무래도 폭스바겐 아테온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미국이나 중국 소비자들을 고려한 셋업이라는 느낌이 드는 부분일 것이다.

실제 조향 시의 무게감이나 조향 질감도 노골적이기 보다는 일상을 위한 편안함을 추구하며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꽤나 부드럽게 다듬는 모습이다. 덕분에 누구라도 쉽게 다룰 수 있고, 일상을 누리기에 충분한 드라이빙 감성을 제시한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물론 드라이빙 모드를 바꿔 이러한 성향을 조금 더 견고하고, 탄탄하게 조율할 수 있다.

실제 드라이빙 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게 되면 꽤나 탄탄하고 견고한 드라이빙을 누릴 수 있어 주행 가치가 조금 더 강조되는 모습이다. 이럴 때에는 ‘확실히 독일 스타일의 차량이다’라는 느낌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운다.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그리고 이러한 특징과 강점 사이에 돋보이는 매력은 단연 효율성에 있다.

이는 폭스바겐 차량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특징이자 강점인데, 아테온 역시 동일하다. 2.0L TDI 디젤 엔진과 7단 DSG의 실제 주행에서도 손쉽게 리터 당 20km 이상의 효율성을 과시하며 시승을 하는 내내 ‘폭스바겐답다’라는 생각이 머리 속을 가득 채워, 아테온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감을 대폭 끌어 올렸다.

좋은점: 세련된 디자인, 넉넉한 공간,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

아쉬운점: 저속에서의 미묘한 움직임, 다소 부담스러운 판매 가격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2020 폭스바겐 아테온 TDI

조금 다른 것을 원하는 이들의 선택,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은 주류를 따르면서도 그 주류 속에서 ‘남들과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보인다. 아테온은 분명 폭스바겐이라는 배경, 그리고 세단이라는 합리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유니크한 가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다양성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아테온은 조금 더 주목 받을 존재일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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