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ㆍ서비스 물가도 상승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가격을 나타내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 7월 폭우로 인한 농산물 가격의 급등과 유가 상승의 여파로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통상 생산자물가의 변동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21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20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6월 대비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수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물가 하락세를 지난 5월에 멈춘 이후, 6월과 7월 2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다만 올 초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물가 수준이 낮아져 있기 때문에 지난해 7월 대비 상승률은 -0.8%을 나타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반적으로 전달보다 3.7% 올랐다. 농산물 물가는 6% 올랐는데, 특히 상추(66.3%) 배추(21.2%) 사과(11%) 등의 물가가 급격히 올랐다. 축산품도 휴가철에 따른 소비 수요가 늘면서 3.3%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7월 초 고온과 7월 말 장마의 영향으로 인해 농산물 물가가 상승했으며 8월에도 계속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공산품(0.4%)과 서비스(0.3%) 물가도 모두 올랐다.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석탄 및 석유제품(4.8%)과 운송서비스(1.2%)의 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면 전력ㆍ가스ㆍ수도 등은 여름철 전기요금 상시 인하 제도 실시와 천연가스(LNG) 수입가격 하락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된 데 따라 6월보다 4.1% 감소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 수입물가를 포함한 7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수입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6월보다 0.6% 상승했다. 국내 생산품의 수출물가를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농림수산품 중심으로 6월보다 0.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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