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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광풍'에 경남 가을 축제 줄줄이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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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광풍'에 경남 가을 축제 줄줄이 문 닫는다

입력
2020.08.2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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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야생차ㆍ고성 가리비ㆍ창녕 우포?
취소 잇따라… 진주 개천예술제 등 고심

매년 10월 열리는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물과 빛이 빚어낸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일보 DB

매년 10월 열리는 경남 진주 남강유등축제는 물과 빛이 빚어낸 아름다움의 결정체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한국일보 DB


코로나19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남지역의 가을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축제 취소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경남 하동군과 하동야생차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올 가을 열기로 했던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야생차문화축제는 원래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하반기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2020 정부지정 명예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바 있는 축제지만 최근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예상됨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소 결정을 내렸다.

하동군과 축제조직위 측은 “축제 취소에 따른 야생차 생산 농가의 피해 최소화와 축제의 연속성 및 상징성 유지를 위해 농ㆍ특산물 판매행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성군도 같은 이유로 10월 개최 예정인 ‘제4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 축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축제에는 7만 여명이 찾아 수산물 27톤을 구매하는 등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됐지만 코로나19 확산세로 취소 결정을 내려야 했다.

하루 앞선 18일에는 창녕군이 코로나19 지역 감염 확산 방지와 관광객, 주민 등의 안전을 위해 10월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열기로 한 ‘제34회 우포누리 축제'와 ‘비사벌문화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창녕군은 올해부터 가을철 대표축제이면서 10월 중 비슷한 시기 열리는 비사벌문화제와 우포누리 축제를 처음으로 통합해 개최하기로 하고 7월부터 두 행사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사 추진 준비를 해 왔었다.

의령군도 10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6회 이호섭가요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이 가요제는 ‘다함께 차차차(설운도)’, ‘찬찬찬(편승엽)’, ‘찰랑찰랑(이자연)’ 등 국민가요를 만든 의령출신 이호섭 작곡가와 의령군이 함께 신인가수를 배출하고 지역 문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2015년부터 가요제를 개최해 왔다.

진주시는 10월 개최예정인 ‘개천예술제’와 ‘진주남강유등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진주시 측은 “부득이할 경우 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개최가 어려운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축제 준비기간 등을 감안해 늦어도 9월 초까지는 개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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