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COVID 19)의 재 확산이 전세계 곳곳에서 이어지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메리칸 프리미엄 ‘캐딜락’이 브랜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치를 선사하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캐딜락 리릭’을 공개하고 주요 특징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캐딜락 리릭은 캐딜락이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선보이고, 또 제시하고자 하는 가치와 매력을 한껏 담고 있어, 어려운 시기 속에서의 데뷔 임에도 수 많은 관계자들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과연 캐딜락 리릭에는 어떤 요소들이 담겨있고, 어떤 의미를 품고 있을까?
캐딜락 EV 디자인의 시작
캐딜락 리릭의 디자인은 지난해 캐딜락이 공개한 ‘캐딜락 EV 컨셉’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제시한다.
내연기관 캐딜락들의 경우 에스칼라-컨셉 데뷔 이후 스포티한 감성의 돋보이는 프론트 그릴과 함께 가로형 라이팅을 더해 감성적인 매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캐딜락이 미래에 제시할 전기차 역시 이러한 디자인을 제시할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캐딜락 EV 컨셉은 등장과 함께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디자인을 확실히 다른 디자인과 컨셉을 갖게 된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리고 이를 이어 받은 리릭은 ‘캐딜락 전기차 디자인’의 주요 키 포인트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중형 크로스오버로 개발된 캐딜락 리릭의 전면 디자인의 핵심은 라이팅을 품은 크레스트 엠블럼에 있다.
다섯 색을 통해 클래식하면서도 대담한 감성을 제시했던 캐딜락 크레스트 엠블럼은 리릭에 오며 모노톤으로 변화했다. 여기에 라이팅까지 더해지며 전기차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와 함께 내연기관 차량이 갖고 있는 ‘가로형 라이팅’이 아닌 세로의 라이팅과 프론트 그릴의 라이팅이 더해져 ‘미래적 감성’을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외에도 리릭의 디자인 중 후면의 디자인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리릭의 리어콤비네이션 램프 등은 지금까지의 캐딜락과 완전히 다르다. 그런데 이러한 디자인은 리릭에 이어 데뷔할 플래그십 EV, 캐딜락 셀레스틱은 세단 모델로 개발될 예정이다.
과거 캐딜락 CT6 이상의 플래그십 모델, ‘LTS’에 대한 추측이 이어질 때 리릭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처럼 C 필러부터 후면까지 이어지는 렌더링이 온라인 상에서 공개된 적이 있었을 정도다. 덧붙여 이러한 디자인은 마치 과거의 테일핀의 실루엣을 떠올리게 한다.
33인치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듀얼 플레인 AR HUD
국내 소비자들에게 ‘캐딜락의 기술력’은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편이지만 자동차 관련 기술 및 특허 부분에 있어서 GM, 특히 캐딜락의 존재감을 상당하다. 그 동안 브랜드가 보유하고 있던 ‘금송아지’를 제대로 드러내지 않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번 리릭은 확실히 다르다. 브랜드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시작점’인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매력 포인트를 부여한 것이다. 33인치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이고 듀얼 플레인 AR HUD는 지금까지의 ‘인포테인먼티 시스템’과는 또 다른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캐딜락은 리릭을 위해 그 동안의 ‘보스 사운드’가 아닌 ‘AKG’와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풍부한 스피커 구성을 통해 실내 공간 가치를 더울 높일 예정이다.
초고속 충전의 대중화 시작, 150kW 급속 충전 대응
전기차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며 전기차 성장의 가장 큰 과제는 단연 ‘충전 속도’에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DC콤보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50kWh 급 고속 충전을 대응하며, 약 1시간 수준의 충전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캐딜락 리릭은 DC 콤보 기준, 150kW 급의 고속 충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단순히 150kW의 전력을 이동시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며, 150kW급 고속 충전을 위한 ‘OBC’, 즉 온 보드 차저 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대중적인 차량’에 장착한다는 것 자체가 인상적인 모습이다.
그 동안 특수 차량 및 버스 등과 같이 체격이 큰 차량에만 적용되던 것을 대중적인 중형 크로스오버에 적용했다는 점은 전기차 개발 및 제작 기술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일 것이다.
리튬-이온 배터리, 그 다음을 말하는 NCMA 얼티움 배터리
캐딜락 리릭에는 지금까지의 전기차 배터리에 주류가 된 ‘리튬-이온 배터리’가 아닌 완전히 새로운 배터리를 장착한다. 이는 GM의 글로벌 EV 플랫폼의 핵심이 되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이며 LG화학과 함께 손을 잡고 개발한 것이다.
캐딜락 리릭은 코발트 함량을 대폭 줄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사용한 울티움(Ultium)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는 이미 작년에 공개된 GM 글로벌 EV 플랫폼 발표에서 ‘예제’로 공개된 전시물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리릭의 세련된 휠 디자인과 캐딜락 엠블럼이 함께 더해졌다.
100kWh 크기의 울티엄 배터리를 장착한 캐딜락 리릭은 강력한 주행 성능과 함께 1회 충전 시 480km에 이르는 우수한 주행 거리를 갖춰, 여유로운 주행 가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현존하는 최고의 반자율주행 기술, 슈퍼 크루즈
국내 시장에는 아직 도입에 대한 비전이나 기획이 발표된 점이 없어 아쉬움이 있지만, 캐딜락 리릭에는 현존하는 최고의 반자율주행 기술 중 하나인 ‘슈퍼 크루즈’의 최신 사양이 적용된다.
사전에 스캔된 미국 국토 내 고속도로의 지적 데이터를 차량에 직접 저장하고, GPS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고속 주행에서의 안전함과 쾌적함을 자랑하는 슈퍼 크루즈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테슬라, 볼보의 반자율주행과는 사뭇 다르면서도 쾌적한 드라이빙을 지원한다.
캐딜락 EV 디비전에 대한 새로운 디자인 기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물론이고 GM의 글로벌 EV 플랫폼 및 EV 관련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은 캐딜락 리릭이 과연 어떤 매력과 가치, 그리고 이어지는 캐딜락 EV가 어떤 모습으로 데뷔하게 될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캐딜락 리릭의 판매 가격은 사양에 따라 상이하지만 6~7만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캐딜락은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캐딜락 XT5 수준(약 5~6만 달러)까지 가격을 낮추려는 의지를 갖고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덧붙여 캐디락 리릭의 데뷔 이후 재규어 I-페이스와 메르세데스-벤츠 EQC, 아우디 E-트론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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