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2951명 설문
"학교 결정에 불만있다" 64%달해
"절반은 깎아달라" 4명 중 1명 요구
올 1학기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사일정 차질에 대해 대학들이 특별 장학금 형식으로 등록금 일부를 반환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만족한다는 대학생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10명 중 9명은 2학기 등록금 재책정도 요구하고 있어, 원격수업에 따른 대학과 학생간 진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가 전국 대학생 2,9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이 제시한 상반기 등록금 반환에 대해 불만이라는 응답이 64.8%(매우 불만족42.8%·불만 22%)으로 나타나 만족한다는 응답 10.46%(만족 7.86%·매우 만족 2.6%)를 크게 앞질렀다. 설문은 온라인방식으로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됐다.
불만인 이유는 소통 부족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학 중인 대학이 상반기 등록금 사용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92.3%로,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응답 7.7%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재 국내 주요 대학들은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한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 학교 결정 방안에 대해 불만이라는 학생도 전체 응답자의 63%(매우 불만 34%·불만29%)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은 11.1%(만족 8.3%·매우 만족 2.8%)에 불과했다. 2학기 학사제도 결정과정에 학생의견이 반영됐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9%로 반영되지 않았다 68.3%(매우 부동의42.2%·부동의26.1%)응답자보다 압도적으로 적었다.
이런 이유로 학생 93.7%는 2학기 등록금 재책정이 필요하다(매우 필요하다 81.9%·필요하다 11.8%)고 생각하고 있었다. 시설이용이 불가능하고(70.4%·중복 선택), 대면수업을 기준으로 책정된 현재 등록금을 받아들이기 힘들다(70.4%)는 응답이 많았다. 비대면수업이 불가능한 전공 수업을 수강한다(43.1%)는 응답도 많았다.
응답자의 24.1%는 현재 책정된 2학기 등록금의 50% 감면, 20.8%는 30% 감면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각 대학이 특별 장학금 형식으로 반납한 1학기 등록금이 10% 내외인 점을 볼 때, 하반기에도 대학의 비대면수업으로 인한 등록금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이해지 전대넷 집행위원장은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사태는 처음’이라며 대학이 모든 책임을 학생에게 지우는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학사제도 변경 과정에 학생 의견을 수렴하고, 2학기 등록금을 재책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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