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집회에 참가한 30명을 체포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광복절 집회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해산 명령에 불응한 혐의 등을 받는 집회 참가자 30명이 체포됐다.
한 집회 참가자는 전날 오후 8시30분쯤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 사거리에서 차량을 끌고 경찰관을 향해 돌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 혐의명을 말하기엔 아직 애매한 부분이 있어 각 거주지 관할 경찰서로 이첩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도 전날 광화문과 세종로 사거리 등지에서 불법적인 집회가 개최되며 이를 주도한 주최자와 참가자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29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대응 중이다.
전날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는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자유연대와 사랑제일교회는 당초 경복궁역에서 집회를 열려고 했지만, 사방에 둘러 쌓인 펜스와 경찰차, 경찰병력을 보고 다른 보수단체 '일파만파'의 집회장소인 동화면세점으로 대규모 이동했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집회금지명령을 내려 집회 대부분이 금지됐지만, 전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2곳 단체의 행사에 나머지 집회 인원들이 몰리면서 약 2만명의 참가자가 거리로 나왔다.
경찰은 세종로사거리, 광화문광장 불법점거 등 장시간 불법집회를 진행한 이들 단체에 대해 집회시위법위반, 일반교통방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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