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국회 찾는 횟수 최근 부쩍 늘어
이재명 경기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하락세와 관련해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채찍"이라고 해석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ㆍ경기연구원 주관으로 국회에서 열린 ‘공정조달제도 도입을 위한 경기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뭔가 새로운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는 언제나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하고, 국민들 삶을 개선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을 많이 해달라는 채찍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 이 지사는 “(국민들이) 부동산 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그 정책으로 인한 고통과 어려움이 지지율에 크게 영향을 준다"고 봤다. 또 증세와 규제 등 강공책을 내놓을 때는 국민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모든 정책을 시행할 때는 저항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면서 “증세,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규제 등이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고통이 컸지만 결과가 좋다면 조금씩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 지사가 국회를 찾은 건 지난달 30일 이후 2주 만이다. 지난달 16일 대법원에서 무죄 취지 판결을 받은 뒤 23일 ‘경기도 소부장산업 육성방안 토론회’, 30일 ‘기본소득 연구포럼 창립총회 및 세미나’ 등을 잇달아 개최하고 참석하면서 여의도와 접점을 늘리고 있다. 2022년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둔 대권 행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지사는 부동산 이슈를 언급하면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기본소득제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민들 모두를 위해 기본소득, 지역화폐를 지급해서 경제 회복 마중물로 사용한다면 부동산 질서 유지 수단으로 증세를 할 때, 조세 저항이나 불만이 상당히 누그러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소속 여러 의원들과 김부겸 전 의원이 참석했다. 민주당 당권주자 중에서는 김 전 의원이 유일했다. 이를 두고 이재명-김부겸 연대론이 회자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지사 측은 “사전에 당 대표 후보 3인에게 모두 일정을 공유했는데, 이번에는 김부겸 후보만 일정이 맞아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