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5만명 눈 앞…'노마스크' 운동하는 日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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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5만명 눈 앞…'노마스크' 운동하는 日정당

입력
2020.08.10 13:00
수정
2020.08.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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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도지사 낙선 히라즈카 마사유키의 '국민주권당'
마스크 없이 집회·지하철 타기…일본 실검 1위 '들썩'
SNS선 "시부야역 피해야", "선거 지니 테러냐" 비판

1일 일본 도쿄 시부야역 앞에서 국민주권당이 벌인 '시부야 클러스터 페스티벌' 집회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히라즈카 마사유키 트위터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하며 재유행하는 가운데, 한 군소정당이 "코로나19는 감기일 뿐"이라며 마스크를 쓰지 말자는 '노 마스크(No mask)' 운동을 전개하면서 10일 빈축을 사고 있다.

이 운동은 국민주권당 대표인 히라즈카 마사유키(平塚正幸)가 주축으로,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따르면 이른바 '시부야 클러스터 페스티벌'은 1일부터 시작됐다. 그는 지난달 5일 치러진 도쿄 도지사 선거에 국민주권당을 만들어 직접 출마했으나 전체 유효득표수의 0.15%인 8,997표를 얻어 떨어졌다.

이 운동은 도쿄 시부야역 앞에서 100여 명이 모여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집회를 벌이거나 전철을 타고 노선을 한 바퀴 일주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목적은 코로나19가 '그냥 감기'라는 것을 세상에 전파, 마스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을 오히려 고립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생길 문제점도 알리겠다는 취지다.


일본 도쿄 시부야역에서 국민주권당이 연 '시부야 클러스터 페스티벌'에 1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다. 히라즈카 마사유키 트위터

히라즈카는 도쿄 도지사 출마 당시에도 선거 슬로건으로 "코로나19 소동을 만든 것은 미디어와 정부다", "코로나19는 그냥 감기"라고 주장해왔다.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출마를 선언한 그는 정견방송에서도 이같이 발언했고, 마스크, 체온계, 살균제 등을 쓰라는 권유를 거절하라는 영상을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그의 SNS에 실린 행사 사진에서는 집회 참가자들이 'X(No) 마스크', 'X 사회적 거리두기', 'X 3밀(밀접·밀집·밀폐) 피하기', 'X 자숙', '감염희망' 등의 문구가 적혀 있는 손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수십명의 참가자들 중에는 아기를 안거나 유모차에 태워 나온 여성들도 포함돼 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에서는 9일 '시부야 클러스터 페스티벌'이 검색어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며, 트위터에서도 실시간 트렌드 순위권에 오르는 등 관심을 끌었다. SNS상에서는 "앞으로 한동안 시부야역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겠다"(po****), "노마스크 인원이 대규모로 탑승해 마스크 쓴 사람을 바보취급한다고 하니 야마노테선을 이용하는 분들은 주의하라"(8y****) 등 경고의 메시지가 확산됐다.

히라즈카 마사유키의 도쿄 도지사 출마 포스터(왼쪽)와 9일 일본 야후재팬 검색어 및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순위권에 오른 '시부야 클러스터 페스티벌'. 히라즈카 마사유키 트위터

아울러 "집회하는 거야 멋대로지만 타인에게 폐 끼치지 말고 의료기관도 절대로 이용하지 마라"(cy****), "유아를 동반한 어머니가 있는데 생명에 위험이 있는 행위는 학대에 해당할 수 있다"(bu****), "미국에서 노마스크를 하던 사람이 최근 사망하면서 '코로나19가 정말 위험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국민주권당도) 참 안 됐다"(se****) 등 비판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선거에 못 이기니 테러 행위를 하는 거 아니냐, 옴진리교와 똑같다"(to****)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 하루 동안만 해도 1,444명이 발생했다. 그러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당일 기자회견에서 "고용이나 생활에 주는 영향을 생각하면 감염을 통제하면서 가능한 한 긴급사태 재선언을 피하는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일본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6일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일주일 사이 신규 확진자만 해도 9,658명에 이르며, 누적 확진자는 4만9,622명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관광산업 부흥을 위해 국내 여행을 장려하려는 목적으로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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