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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과 진실공방' 여권 비판 나선 민변 출신 권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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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과 진실공방' 여권 비판 나선 민변 출신 권경애

입력
2020.08.07 13:58
수정
2020.08.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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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변·참여연대 출신으로 검찰개혁 지지 활동 벌여
한·미 FTA 반대·국보법 수사 중단 앞장…공수처 TF도
2월 청와대의 울산시장 개입 논란부터 본격 비판

권경애 변호사.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권경애 변호사. 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권경애 변호사가 이동재 채널A 전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의 이른바 '검언유착' 관련 MBC보도를 놓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진실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변호사와 한 위원장은 '친여(親與)' 성향으로 분류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에서 같이 활동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권 변호사는 참여연대와 민변 출신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국가보안법 수사 중단 촉구 활동 등에 앞장섰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지방변호사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태스크포스(TF)팀 위원으로도 참여하는 등 당초 검찰개혁에 대한 지지 성향을 드러내왔다.

다만 그는 2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당시 공소장과 관련해 "기재된 범죄 사실을 보면 1992년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 된다. 감금과 테러가 없다뿐이지 수사의 조작적 작태는 이승만 시대 정치경찰의 활약에 맞먹는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사태의 본질을 덮기 위해 공소장을 비공개하고 유출자를 색출하겠다고 나서며 공개 시기에 대한 공론을 조장한다"며 현 정부에 대해 본격 비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서도 조 전 장관이 '조국 펀드' 의혹을 제기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내자 "제척기간이 지난 줄 모르고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면 법학자로서 자격미달이고, 지난 줄 알고도 정정보도 청구를 했다면 그 또한 법학자로서 자격미달"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권 변호사는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며 한 위원장을 암시, 통화에서 "한 검사장을 반드시 내쫓을 것이고 그에 대한 보도가 곧 나갈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고 폭로해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이튿날 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방통위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권 변호사를 "친한 후배"라고 지칭하며, 논란 이후 자신에게 "(SNS에 글을 올려) 실수했다. 죄송하다. 기사를 막으려 했는데 안 됐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MBC 보도 전후 구체적인 시점과 통화 시간이 권 변호사의 주장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변호사는 "기억에 오류가 있었다"며 통화 시점에 대해서는 정정했으나 해당 발언과 관련해서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한 위원장은 "검찰의 강압수사와 관련해 한 검사장이 언급됐을 수 있지만 쫓아낸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재반박하면서 양측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965년생인 권 변호사는 서울 성정여고,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6년간 법률을 공부,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사법연수원 33기를 수료하면서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다. 2011년에는 변호사 최초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 개방형 감사담당관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현재는 법무법인 해미르에 몸 담고 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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