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대체텍스트
“돈,돈,돈…” 재테크 도서가 ‘베셀’ 점령
알림

“돈,돈,돈…” 재테크 도서가 ‘베셀’ 점령

입력
2020.08.08 09:00
0 0


코로나19로 불안심리가 극대화 된 탓일까. 최근 서점가엔 돈 잘 벌고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도서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불안심리가 극대화 된 탓일까. 최근 서점가엔 돈 잘 벌고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도서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돈,돈,돈…” 요새 서점가를 강타한 책 목록을 쭉 살피다 보면 이 말이 절로 나온다. 돈 버는 책에 대한 관심이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베스트셀러가 재테크와 자기계발서 일색으로 채워진 건 이례적이다. 휴가철마다 강세를 보였던 소설과 에세이도 올해만큼은 맥을 못 추고 있다.

코로나19로 삶의 모든 것이 불확실해진 시대,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너도나도 뛰어드는 주식시장까지. 가만히 있으면 중간도 못 갈 것 같은 막연한 불안감이 재테크 도서와 자기계발서 구입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1째주, 교보문고와 예스24가 발표한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은 돈과 관련된 책에 점령 당했다. 예스24의 경우, 1위부터 5위까지 돈 많이 벌어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책들이 싹쓸이했다. ‘김미경의 리부트’(웅진지식하우스),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지식노마드), ‘부의 대이동’(페이지2), ‘더 해빙’(수오서재), ‘돈의 속성’(스노우폭스북스) 순이다.

교보문고도 크게 다르지 않다. 10위권 안에 재테크 도서만 6권에 달했다. 1위 '부의 대이동', 2위 '김미경의 리부트', 3위 '돈의 속성', 5위 '킵고잉'(21세기북스), 6위 '존리의 부자되기 습관', 7위 '더해빙' 등이다.


코로나19로 불안심리가 극대화 된 탓일까. 최근 서점가엔 돈 잘 벌고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도서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코로나19로 불안심리가 극대화 된 탓일까. 최근 서점가엔 돈 잘 벌고 부자 되는 법을 알려주는 재테크 도서들이 상한가를 치고 있다.


돈에 관련된 책이지만 두 갈래로 부류가 나뉜다. 코로나19 이후 일자리와 비즈니스 위기 극복을 위한 매뉴얼을 제시하는 ‘김미경의 리부트’나 부와 행운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는 ‘더 해빙’처럼 돈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르쳐주는 자기계발서가 있다면, 나머지 책들은 당장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 투자 지침서에 가깝다. 후자의 경우 대부분의 저자들이 경제경영 유튜브 채널로 성공한 뒤 출판시장으로 넘어왔다는 공통점도 있다.

주요 독자층은 부동산과 주식 서적에서 이미 큰 손으로 활약하고 있는 3040이다. 교보문고가 ‘부의 대이동’의 구매층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34.8%, 40대가 34.1%로 전체 구매자의 70%에 가까울 정도로 비중이 높았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팬데믹 여파로 전 세계 경제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불안한 개인들의 위기 극복 차원에서라도 재테크 도서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윤주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