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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10승' 강경남, 2년 만의 우승 향해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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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10승' 강경남, 2년 만의 우승 향해 시동

입력
2020.08.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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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6일 KPGA챔피언십 1라운드서 4언더파 66타로 단독 1위... 2위와 1타차

강경남이 6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0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강경남이 6일 경남 양산에 위치한 에이원CC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 10번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10승을 쌓은 베테랑 강경남(37ㆍ유영제약)이 2년여 만의 코리안투어 우승컵 획득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강경남은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2위에 한 타 차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은 6일 경남 양산 에이원컨트리클럽 남ㆍ서 코스(파70ㆍ6,950야드)에서 열린 KPGA 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디 2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 4번째 대회로 열린 KPGA챔피언십은 한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라는 명맥과 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000만원)을 걸고 펼쳐지는 만큼 수많은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최고령인 59세 김종덕부터 19세 김민규까지 나이대도 다양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길게 기른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로 구성된 어려운 코스를 만나 고전했다. 여기에 강풍까지 불어닥치면서 힘든 경기를 펼쳐나갔다. KPGA오픈에서 1,802개나 쏟아져 나오던 버디 세례는 종적을 감췄고, 언더파를 적어내는 것조차 어려웠다. 단독 1위에 오른 강경남 역시 "지난 대회들은 러프도 짧고 페어웨이도 넓었는데, 이번 대회는 공이 러프에 빠지면 빼내기 힘들 정도"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김태년 경기위원장은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지닌 선수권대회 다운 코스 세팅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강경남도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지난해 12월 손가락 바로 밑 부분 부위를 수술한 그는 올 시즌 앞서 치른 3번의 대회에서 두 번의 컷 탈락 아픔을 겪고, 유일하게 컷 통과한 대회에서도 공동 39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내진 못했다. 이날도 심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강경남은 5개 홀을 파로 막았지만, 6번째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7ㆍ8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한 그는 후반 들어 버디 세례를 쏟아냈다. 비록 보기 하나를 범했지만, 4개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우뚝 섰다.

강경남은 경기 후 "바람이 강하고, 방향 예측이 어려워 점수 줄이기가 힘들 것 같았다"며 "그래도 중거리 퍼트가 잘 들어간 덕에 이정도 스코어를 낸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술한 이후 퍼트 그립이 잘 안됐는데, 지난주에 오래 알던 아마추어와 라운드를 하던 중 '편하게 하라'는 조언을 듣고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며 "이번주 연습 라운드 때부터 퍼트감이 올라왔고, 자신감도 높아졌다"고 활약 비결을 설명했다.

대회 최고령 참가자 김종덕은 이날 이븐파 70타를 기록,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경남이 컷 통과를 하면 이 대회 최고령 컷 통과이자, KPGA 코리안투어 사상 세 번째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세우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많은 나이로 컷 통과를 달성한 사람은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컷 통과한 최상호(당시 62세 4개월 1일)다.

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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