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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청년ㆍ신혼부부, 월 전세대출 이자 10만원씩 줄이는 방법?

입력
2020.08.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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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친절한 ‘금융+자산’ 설명입니다. 어려운 금융을 알면, 쉬운 자산이 보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집값 상승 여파로 실수요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전셋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오르는 전셋값을 막을 수 없다면 전세대출 이자를 한 푼이라도 줄이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6일 월간 KB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4억9,922만원으로 5억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강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싸 ‘서민 주거지’로 인식되던 서울 강북(14개구) 지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4억180만원) 역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1년 이후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하는 등 서민들의 주거 부담은 가팔라지고 있다.

전셋값 상승의 일차적인 원인으로 6ㆍ17 대책과 7ㆍ10 대책 등 잇따른 규제책으로 인한 전세 매물 감소를 꼽는다. 최근에는 임대차 3법까지 통과하면서 전세 물건 품귀 현상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재계약이 도래한 가구의 경우 전세 상승분을 메우기 위한 추가자금 대출이 불가피해졌다는 의미다. 실제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전세자금 대출 잔액은 57조4,724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1,620억원)보다 22%(10조3,104억원)나 늘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추이 (단위: 억원)
<자료=kb주택가격동향>

치솟는 전셋값을 낮출 수 없다면 매달 이자비용이라도 줄여야 한다. 청년, 신혼부부라면 은행을 찾기 전 정부가 저금리로 빌려주는 정책대출부터 알아보는 게 좋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의 경우 ‘청년전용 버팀목 대출’ 등 전용 상품을 이용하면 이자를 조금 더 아낄 수 있다. 연 소득 5,000만원, 순자산 2억8,800만원 이하에 만 34세 이하라면 이용 가능한데, 최대 7,0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최근 ‘주택시장안정 보완대책’ 일환으로 이 대출 금리를 1.5~2.1%(우대금리 별도)로 0.3%포인트 낮췄다. 금리 1.5%로 7,000만원을 빌릴 경우 매달 8만8,000원의 이자를 부담하면 된다. 이는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평균금리(연 2.90%)보다 1%포인트 가량 낮다.

‘청년 맞춤형 전ㆍ월세 대출’ 역시 시중 전세대출 평균금리보다 0.33%포인트 가량 저렴한 평균 2.57%가 적용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후 지난 3월까지 2만5,000명이 신청할 만큼 인기가 높다.

신혼부부도 이자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서울의 경우 저소득 신혼부부에게 전세보증금을 낮은 이율로 빌려주는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금융기관에 추천서를 써줘 신혼부부가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 뒤 대출금리 일부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부터는 이자지원 금리를 최대 연 1%에서 3%까지 올렸는데,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는 신혼부부 가구당 월 평균 20만원씩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대출을 이용할 수 없어 은행 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발품’보다는 ‘손품’을 파는 것도 좋다. 모바일로 전세대출을 신청하면 대출 한도와 금리를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는데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할 때보다 0.1~0.2%포인트 정도의 금리 우대 혜택을 적용 받는다.

예컨대 연 이율 2.9%에 2억원을 빌렸다면 단순 계산만으로 매년 580만원의 이자 비용이 발생하지만, 0.2%포인트의 금리 우대 혜택을 받을 경우 연간 40만원 가량을 아낄 수 있다. 전세가격 상승 속도를 생각하면 혜택이 큰 편은 아니지만 적어도 새는 돈은 막을 수는 있는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에서는 종종 거래 실적에 따른 복잡한 금리 우대조건을 적용하지 않거나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등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전세대출 상품을 내놓는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이를 적극 활용하는 편이 좋다”고 설명했다.

허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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