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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나 대출이자나 마찬가지? "윤준병, 월세 한번도 안 살아봤나"

입력
2020.08.02 15:49
수정
2020.08.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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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월세 내면 내 집 되냐" 비판 커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SNS에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일 SNS에 올린 글이 온라인상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윤 의원 페이스북 캡처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것을 두고 온라인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으로 뿔난 민심에 기름을 부었다는 지적 마저 나온다.

윤 의원은 1일 밤 자신의 SNS에 "은행의 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한 사람도 대출금의 이자를 은행에 월세로 지불하고, 전세 거주자도 전세금 금리로 월세를 낸다"며 "집주인에게 월세를 내거나 은행에 이자를 내거나 결국 월 주거비용이 나가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 입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 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있다"며 "이분들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윤 의원이 올린 페이스북 글에는 2일 오후 현재 4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은 "대출 이자와 월세는 다르다"는 지적이 대다수였다.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 금액이 더 높다는 것을 간과했고, 변화의 충격은 서민의 몫이다"(강****), "월급쟁이가 월세 내고 생활비 내고 순 현금으로 대출없이 집을 어떻게 사냐. 평생 월세 내면서 살라는 깊은 뜻 잘 이해했다"(최****), "월세 내고 살면 나중에 내 집이 되냐. 어떻게 대출받아 이자 내는 게 월세나 마찬가지냐"(송****) 등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윤 의원의 글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는 "월세와 자가주택만 남는 세상이 맞다고 본다"(jd****), "전세가 빨리 없어져야 시장이 정상화된다고 생각한다"(농****) 등 월세화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다수의 누리꾼들은 아쉽다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보 성향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의원은 월세만 남은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것 같다"(lo****), "월세가 통상 은행 이자율의 두 배가 넘는데. 월세 진짜 한 번도 안 살아봤나 보다"(ma****), "크게 동의는 안 된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전세가 압도적으로 가성비가 좋다"(ch****)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전북 정읍 고창군이 지역구인 윤 의원이 서울에 부동산 두 채를 소유한 점도 공격 대상이 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윤 의원은 종로구 구기동 연립주택 한 채와 마포구 공덕동 오피스텔에 한 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도 "그러는 본인은 다주택자 아니냐. 너무 강 건너 불구경 하는 발언같다"(김****) 등 지적이 이어졌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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