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3일까지 최대 300㎜ 물폭탄... 태풍 '하구핏' 북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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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 3일까지 최대 300㎜ 물폭탄... 태풍 '하구핏' 북상 중

입력
2020.08.02 09:22
수정
2020.08.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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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등 남부 지역은 폭염 강타

강원 횡성소방서 구조대원들이 2일 오전 횡성군 강림면 월현리에서 토사가 덮친 주택에서 매몰자를 구조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일요일인 2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대 80㎜ 큰비가 예보됐다. 3일까지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엔 많은 곳은 300㎜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는 폭염이 예보돼 폭우와 폭염이 한반도를 동시에 덮치는 모습이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방에 발달한 비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시간당 50~80㎜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에 따라 돌풍과 천둥ㆍ번개도 동반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경기남부와 충북북부에는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경기ㆍ강원ㆍ충북ㆍ경북 일부 지역에는 호우 경보가 내려졌고, 서울과 인천 전역, 경기ㆍ강원ㆍ세종ㆍ충청ㆍ경북 등의 일부 지역은 호우 주의보가 발령됐다. 3일까지 중부지방엔 100~200㎜의 많은 비가 내리겠고, 강원 영동ㆍ전북ㆍ경북 지역에도 30∼80㎜(많은 곳 경북 북부 내륙 1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사태와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 저수지 범람 등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인명ㆍ재산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충북 충주시 산척면의 한 하천에서 폭우 피해 현장으로 출동하던 충주소방서 직원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했다. 전날에는 집중 호우로 불어난 서울 영등포구 도림천에서 고립됐다가 구조된 80대 남성이 끝내 숨졌다. 전날 폭우로 4세대 14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충북 충주 고속도로 54호선의 비탈면이 유실됐다. 가원에서는 주택 1동이 반파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1시를 기준으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하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통제 시설 설치와 관리를 지시했다. 환경부는 다기능 보 15개소 수문을 개방했고, 다목적댐 9개소에서 방류를 실시했다. 지자체는 비상체제에 돌입, 1만1,492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비는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 여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제4호 태풍 '하구핏(필리핀어로 채찍질이라는 뜻)'이 북상 중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현재 대만 해상에 위치한 하구핏이 북상하면서 4∼5일 중국 상하이를 거쳐 6일 오전 3시 백령도 동북동쪽 약 160㎞ 부근 육상을 지나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은 하구핏으로부터 다량의 수증기가 공급돼 4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물폭탄이 쏟아지는 중부와 달리 남부지역은 폭염에 주의해야 한다. 부산 전역과 경남ㆍ경북 일부 지역엔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폭염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광주ㆍ전라ㆍ대구ㆍ경상도 전역과 강원ㆍ제주 일부지역엔 폭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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