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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몸' 모셔라… 배달앱들 라이더 늘리고 경로 최적화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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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몸' 모셔라… 배달앱들 라이더 늘리고 경로 최적화 경쟁

입력
2020.07.3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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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배달기사(라이더)가 골목길을 달리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라이더 모집을 다시 시작했고 요기요 등 다른 서비스들도 지급 수수료 인상, 인공지능 자동 배차 등으로 수익 증가와 배달 효율을 유인책으로 라이더 모집에 나섰다.고영권 기자

배달의민족 배달기사(라이더)가 골목길을 달리고 있다. 최근 배달의민족은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라이더 모집을 다시 시작했고 요기요 등 다른 서비스들도 지급 수수료 인상, 인공지능 자동 배차 등으로 수익 증가와 배달 효율을 유인책으로 라이더 모집에 나섰다.고영권 기자


배달 앱들이 배달기사(라이더) 수수료를 높여주고 이동 경로 최적화 기술을 고도화하는 등 업무 환경 개선 경쟁에 나섰다. 배달 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대면이라는 강점 때문에 수혜를 입은 대표적인 업종이지만 이용자가 몰리는 피크 시간대에는 배달 완료까지 1시간이 걸리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빠른 배달이 핵심이라고 판단, 라이더를 많이 모으기 위해 시스템 개선에 나서는 추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배민)은 지난 17일부터 코로나19 때문에 중단했던 라이더 모집을 재개해 전날인 30일까지 500여명이 신규로 입직했다. 7월 초 기준으로 배민 라이더는 2,100여명이었는데, 이번 모집을 통해 3,000여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배민은 지난 2월 코로나19 확산기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라이더 모집을 중단한 바 있다. 라이더로 입직하려면 교통안전, 고객 대응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 단체 교육을 진행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라이더 부족에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주문이 급증하는 점심과 저녁 시간 때 배달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가 발생하자 배달 가능 범위를 단계적으로 좁히는 '거리제한' 조치가 이뤄진 지역도 있었다.

배민은 신규 모집에 더해 인공지능(AI) 기술로 배달원 동선과 주문 음식 특성 등을 고려해 가장 적임자를 자동으로 배정해 주는 'AI 추천배차 시스템'을 배민 소속 라이더들에 우선 배차하고 프로모션 비용도 지급할 계획이다. AI 추천배차 시스템은 각 라이더 동선에 가장 적합한 콜을 골라 동선을 추천해 주는데, 동선 상 2건 콜을 처리하는 게 적합하면 '픽업→픽업→배달→배달' '픽업→배달→픽업→배달' 등 효율적인 동선을 추천하는 식이다.

다른 배달 앱들도 유인책을 내놓고 라이더 모집에 적극적이다. 요기요는 라이더에 지급하는 평균 수수료를 기존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빠르게 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쿠팡의 쿠팡이츠가 주문량, 거리, 시간 등을 기반으로 탄력요금제를 적용하면서 최소 5,000원에서 최대 2만원대 배달비를 지급하자 요기요도 견제하고 나선 것이다. 요기요는 더불어 AI 기반 배차 및 동선 최적화 시스템 '요기요 익스프레스'를 최근 도입했다. 쿠팡이츠 배달비는 업주 또는 고객 중 부담 주체를 업주가 선택할 수 있는데,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의 경우 쿠팡이츠가 일정 기간 배달비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입점을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더 모집을 위해 기존 배달비에 추가 웃돈을 얹어주거나 기본료를 상승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여름 더위와 장마 때문에 라이더가 귀해 업체마다 동선 자동 추출 기술 등 경쟁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맹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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