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신고 어플' 통해 코로나 확산 방지 안간힘
베트남 수도 호찌민의 교민사회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노이와 달리 호찌민 확진자의 동선이 한인 밀집지역과 중복되진 않았지만, 교민사회 자체가 가장 큰데다 대형 쇼핑몰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30일 호찌민 총영사관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미국인 A씨와 간병인 B씨는 현재 호찌민 열대병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문제는 다낭에서 이송된 뒤 병원에만 있었던 A씨와 달리 B씨는 20~27일 사이에 시내 호텔과 부모 집을 방문하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녔다는 점이다. 해당 기간 B씨의 동선에 교민 밀집지역인 푸미흥은 없지만 교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대형 쇼핑몰을 방문한 건 엿새나 된다. 한 교민은 "이번 코로나19의 전파력이 워낙 높다고 해서 외출을 자제하고 있고 교민들끼리 해당 기간 쇼핑몰 방문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번 달 다낭을 방문한 내ㆍ외국인에게 자진신고를 강력히 요구한데 이어 '블루존'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건강상태를 수시로 업데이트할 것도 권고했다. 이번 코로나 재확산의 발원지인 다낭시는 요식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업활동을 이날부터 중단했다. 최근 확진자가 나온 꽝남성과 닥락성, 푸예성, 하노이시 등도 전날부터 음주ㆍ오락시설 영업과 대규모 모임ㆍ행사를 금지했다. 하노이 보건당국은 내달 1일까지 다낭을 다녀온 2만1,0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다.
이날 현재 베트남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59명이다. 특히 25일 다낭에서 첫 지역 확진자가 나온 후 6개 지방에서 43명이 추가로 감염되는 등 최근 들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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