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새 검사자ㆍ격리자 100명 증가
WHO "중국 코로나19 증가 추세… 북중 국경 방역 강화"
북한이 재입북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민 김모(24)씨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로 지목하고 나선 가운데, 7월 중순 기준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드윈 살바도르 세계보건기구(WHO) 평양소장은 29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이메일에서 "16일 기준 1,211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살바도르 소장에 따르면 현재 북한 국적자 696명이 격리 중이다. 이들은 남포항이나 신의주-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 국경에서 일하던 노동자들로 알려졌다.
WHO는 외부에서 북한 내부로 반입되는 물품과 접촉한 사람은 모두 격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추가로 격리된 이들은 남포항과 신의주-단둥 경로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의료 물품과 의약품 등의 북한 반입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WHO는 9일 기준 북한의 코로나19 검사자와 격리자 수가 각각 1,117명과 610명이라고 밝혔다. 일주일 만에 검사자와 격리자 모두 100명 가까이 늘었다.
살바도르 소장은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증가 추세"라며 "WHO가 북한 보건당국과 지속적으로 북중 국경 지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RFA는 북한 외무성은 최근 평양 주재 외국공관과 인도주의 단체들에 새로운 방역지침을 배포했다고 보도했다. 새 지침에 따르면 평양 주재 외교관과 인도주의 단체 직원들은 평양 외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여행할 수 없고, 평양 내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때도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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