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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야속한 강원 폐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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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야속한 강원 폐광지

입력
2020.07.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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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매출 감소로 폐광기금 감소 우려 커
일각에선 "올핸 폐광기금 적립 아예 없을 수도"

강원랜드 영업장에 도입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연합뉴스

강원랜드 영업장에 도입된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중단으로 강원랜드 순이익 감소가 예상되면서 폐광지역개발기금 확충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 기금은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을 근거로 강원랜드가 법인세 차감 전 당기 순이익의 25%를 내놓아 적립한다. 이익을 내야 기금을 적립할 수 있는 구조다. 이 돈은 태백과 삼척, 영월, 정선, 전남 화순, 경북 문경, 충남 보령 등 전국 폐광지역 발전을 위해 쓰인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해 강원랜드 카지노가 149일간 영업을 중단, 매출과 이익이 급격히 줄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이달 20일 영업재개 이후에서 하루 입장객이 지난해 9.5% 미만으로 지난해 납부한 1,452억원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아예 폐광기금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가 폐광지 경제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정선군 주민단체인 고한ㆍ사북ㆍ남면ㆍ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폐광기금 0원, 관광기금 800억원이 각각 추정된다는 자료를 이달 초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강원도는 폐광기금 적립액을 내년에 일시적 폐광지에 푸는 방안 등 대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강원도가 그 동안 모아둔 기금은 8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도내 폐광지에 진행하는 각종 개발사업이 축소는 불가피 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강원도가 폐광기금 과소징수분 소송에서 이길 경우 확보하는 2,250억원을 거론하고 있다.

강원도와 강원랜드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납부해야 할 비율을 둘러싼 이견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안으로 재판이 마무리 되긴 힘들 것으로 보여 당장 고려할 수 있는 재원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로선 코로나19가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것을 바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원랜드 매출 회복세를 지켜보며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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