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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는 '코로나 청정' 청송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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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휴가는 '코로나 청정' 청송에서

입력
2020.07.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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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왕산 백석탄 주산지 등 수려한 자연환경
고택체험ㆍ약백숙 등 힐링 명소로 각광

코로나 청정지역인 청송군 신성계곡에 관광객들이 다슬기를 잡고 있다.

코로나 청정지역인 청송군 신성계곡에 관광객들이 다슬기를 잡고 있다.



“올 여름 휴가는 코로나 청정지역 '산소카페' 청송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실외여가활동이 각광받는 가운데 청정 자연환경을 간진한 경북 청송군이 여름휴가지로 주목 받고 있다. 때묻지 않은 산과 계곡 등 자연에다 전통문화유적과 편리해진 교통(당진-영덕고속도로)으로 안전하고 여유 있는 여가를 원하는 도시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청송군에는 '안전'한 휴양지가 곳곳에 널려 있다. 국내 12번째 지정(1976년)된 주왕산 국립공원, 왕버들과 영화촬영지로 유명한 주산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있게 한 신성계곡과 백석탄, 무더울수록 얼음이 어는 얼음계곡, 송소고택과 약백숙 등이 대표적이다.

주왕산은 산세가 돌로 병풍을 친 것 같다 하여 석병산이라고도 불렸다. 병풍바위, 시루봉 등 기암괴석과 용추폭포, 절구폭포 등 계곡이 어우러져 ‘신의 갤러리’ 라는 애칭을 얻었다.

같은 국립공원 내 주산지는 주왕산보다 더 유명한 못이다. 조선 경종 원년(1721년)에 완공한 농업용 저수지다. 지금까지 어떤 가뭄에도 마른 적이 없다고 한다. 여름이면 물속에 반쯤 잠기고, 가을엔 물안개가 환상인 왕버들로 인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명소다.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5호로 지정됐다. 주산지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방영 후 더욱 유명해졌다.

굽이치는 하천과 소나무 숲을 따라 이어진 신성계곡은 여름 휴양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계곡이다. 안덕면 신성리에서 고와리까지 약 15㎞의 계곡으로, 맑은 물과 우거진 송림이 절경을 자랑한다.

계곡 초입엔 옛날 선비들이 학문을 논하고 산수를 즐기던 정자인 방호정이 있다. 계곡 끝에는 하얀 바위가 이채로운 백석탄이 나온다. 청송 8경 중 제 1경이다. 청송군이 조성한 지질탐방로(녹색길)에는 공룡발자국화석, 백석탄 등 네 곳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명소를 품고 있다.

청송군 주왕산면에도 유명한 얼음골이 있다. 한여름 외부온도가 32℃가 넘으면 얼음이 얼기 시작한다. 계곡 징검다리 건너편 약수터 물맛이 일품이다.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해 조용한 힐링을 원하는 도시민들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문화유적으로 송소고택이 있다. 현존 99칸짜리 고택 중 하나다. 조선시대 만석꾼의 집으로, 요즘은 고택(숙박)체험과 떡메체험, 다도체험, 사과따기체험 등 청송의 특색을 살린 전통문화프로그램이 인기다.

피서에 먹거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송 약수닭백숙이 유명하다. 달기약수탕과 신촌약수탕에서 나오는 탄산 약수와 갖은 약재를 넣어 고아낸다. 약수의 탄산과 철 성분이 닭의 지방을 분해, 소화를 도와준다. 백숙과 함께 먹는 매콤한 닭불고기도 별미다.

청송은 오지의 대명사였지만, 2016년 말 당진-영덕고속도로가 개통하고 3년 전 유명 리조트가 개장하면서 교통과 숙박여건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울창한 숲,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간직한 ‘산소카페 청송군’은 대한민국 여름휴가 1번지”라며 “올여름 마스크 속에서 많이 답답하겠지만 모두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실천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즐긴 청송여행은 여유롭고 안전한 최고의 휴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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