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된 부산항의 러시아 원양어선과 관련된 국내 확진자가 지역에서 바이러스를 전파시킨 2차 감염 사례가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부산항 신선부두에 정박한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1호에 출입했던 선박수리공(확진)의 접촉자 A씨가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 선박과 관련해 국내 지역사회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9명으로 증가했다. 한국인 8명과 외국인 1명이다. A씨는 선박에 올랐던 선박수리공의 직장 동료의 접촉자로 해당 선박과 직접적 관련성은 없는 환자다. A씨의 다른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면, 그동안 우려했던 해외유입을 통한 지역사회의 첫번째 2차 감염 사례가 된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선박수리업체 직원들과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의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의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이용자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관악구의 사무실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도 관련자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모두 37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24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평소 마스크를 착용하고 혼자 식사하는 등 개인방역 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조사됐으나 아직도 관련자 17명이 자가격리 중이고 총 57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58명 늘어났으나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환자는 12명에 그쳤다. 해외에서 유입된 46명에는 이라크에서 귀국한 근로자 38명이 포함돼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내국인이 43명, 외국인 3명이었다. 검역단계에서 42명이, 나머지는 자가격리 중에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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