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 700명 넘어?
아베 "검사 능력 아직 여유 있어, 지방정부와 협력해 조기 대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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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4일 도쿄 총리실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도쿄=AFP 연합뉴스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 수가 3만명에 육박했다. 최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700명 이상 발생하면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를 선포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4일 하루 동안 726명(오후 8시 기준)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를 보면 도쿄도는 260명으로 전날보다 100명 이상 줄었지만, 오사카부는 149명으로 하루 최다를 기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689명이 됐다.
최근 추세라면 25일에는 확진자 수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795명, 23일 981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세웠다. 광역자치단체인 도도부현 47곳이 각각 당일 확진자 수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날 최종 확진자 수도 726명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긴급사태를 선언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전문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긴급사태를 선언한) 지난번과는 상황이 다르다"면서 "검사 능력에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정부와 협력해 감염자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까지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이번 주말은 또 다른 고비다. '바다의 날'(23일)과 '체육의날'(24일)이 주말로 이어지는 연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연휴 시작 전날인 22일부터 국내여행 활성화 정책인 '고 투 트래블(Go To Travel)' 캠페인까지 펼치고 있다. 이 캠페인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3개의 밀(密)'(밀폐ㆍ밀집ㆍ밀접)을 회피하는 방역 수칙과는 동떨어져 논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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