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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강원 영동 최대 400㎜ 폭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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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강원 영동 최대 400㎜ 폭우 온다

입력
2020.07.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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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저기압 이동, 많은 비구름 형성
국지성 호우 등 전국에 비

강원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4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시민들이 방류 중인 팔당댐을 바라보고 있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팔당댐은 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수문 방류에 나섰으며 현재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2,353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뉴스1

강원 영동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24일 오후 경기도 하남시 팔당댐에서 시민들이 방류 중인 팔당댐을 바라보고 있다. 한강 수위에 영향을 주는 팔당댐은 지난 2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수문 방류에 나섰으며 현재 수문 5개를 열고 초당 2,353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뉴스1

23일부터 부산 지역을 강타한 양동이 폭우는 24일에는 경북 북부 동해안과 강원 영동으로 이동하면서 주말에도 이 지역에서 큰 비를 쏟아낼 전망이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은 강풍을 동반한 최대 4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과 중앙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등에 따르면 부산ㆍ경남에서 23일 오후 8시 이후 약 3시간 동안 200㎜가량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린 이유는 저기압이 정체된 때문이다. 특히 부산에서는 시간당 평균 81.6㎜의 많은 비가 내렸는데 이는 1920년대 관측 이래 10번째로 많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머무는 저기압이 주변 고기압에 갇혀있는데 이 부근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발달해 전국적으로 강한 비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저기압은 현재 느리게 동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동풍이 지속되면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돼 주말인 25~26일에는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에 강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일요일인 26일까지 이 지역에 100~250㎜(시간당 3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24일 오전부터 속초, 고성군, 양양군 등을 비롯해 호우 경보가 발효된 강원 영동 일부 지역에는 400㎜가 넘는 물폭탄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1시 25분 경상북도(울진평지, 영덕), 강원도(강원중부산지, 강원남부산지, 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등지를 대상으로 이날 밤 호우 예비특보도 발령했다. 이날 밤부터 비가 쏟아진다는 얘기다.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전국 다른 지역의 호우도 계속된다. 부산ㆍ경남지역에 발령됐던 호우경보는 이날 0시30분부터 해제됐지만, 오는 26일까지도 약 30~80㎜의 강수가 예상된다. 서울ㆍ경기도나 전라도, 충청도 등 다른 지역은 25일 중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겠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부ㆍ강원영서ㆍ충청도가 30~80㎜, 서울ㆍ경기남부ㆍ전라도가 20~60㎜, 제주도는 5~40㎜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모레까지 짧은 시간 동안 매우 강한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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