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오늘 대미 보복... 美영사관 1곳 폐쇄할 듯"
미국 정부의 '72시간 내 폐쇄' 명령에도 텍사스주(州)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일단 공관을 닫지 않고 정상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차이웨이(蔡?)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는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중국 당국이 폐쇄명령에 항의하고 있으며, 추가 통보가 있기 전까지 영사관 문을 닫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제시한 시한은 24일까지다. 그는 "오늘 우리는 여전히 정상 업무를 하고 있다"면서 "내일은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이 총영사는 중국 당국이 미 정부에 영사 폐쇄 명령 철회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조치는 국제 합의 위반이라는 중국 정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측 요구는 외교관계에 대한 빈(비엔나) 협약에 맞지 않고 국제 관행이나 외교 규범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중미 영사협약을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는 한편 강력한 항의에도 나섰다"면서 "미국이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휴스턴 영사관이 중국의 스파이 활동과 지식재산권 절도의 중심지라는 미 정부 주장도 적극 반박했다. 차이 영사는 "우리는 간첩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우리가 한 일은 합법적이고 법과 정상적 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두(成都) 주재 미국 영사관 폐쇄 가능성 등 중국의 맞대응 시나리오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중국이 이날 중 대미 보복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는 후시진은 트위터에 "중국 주재 미국 총영사관 한 곳이 폐쇄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면서 "중국이 대등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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