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중이던 40대 여성 고립됐다 구조
성벽처럼 생긴 철길 완공 후 3년째 침수
경북 동해안 일부 지역에 밤사이 200㎜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덕 강구면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24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4시쯤 영덕 강구면 일대가 침수돼 주민 136명이 노인회관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영덕지역은 지금까지 주택 등 사유시설 70곳이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구면 오포리에서는 오전 2시9분쯤 자동차를 운전하던 47세 여성이 침수로 차 안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출됐다.
호우경보가 내린 영덕에는 밤새 244.6㎜의 비가 쏟아졌다.
강구면 일대는 지난 2018년 10월 태풍 '콩레이'와 지난해 10월 태풍 '미탁'에 이어 이번 폭우로 또 다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영덕군은 원인으로 기후변화 등에 따른 집중 호우 때문이라고 꼽는다.
하지만 상당수 주민은 많은 비와 함께 지난 2018년 1월 개통한 동해선 철길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동해선 철길은 강구시장에서 직선거리로 650m 떨어진 산에 강구역과 함께 10m이상의 높이로 길게 성벽처럼 깔려 있다. 주민들은 산과 산 사이를 잇는 전체 길이 약 340m에 이르는 철길이 댐처럼 물길을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등이 집계한 경북 동해안의 지역별 누적 강수량은 울진 228.3㎜, 경주 144㎜, 경주 감포읍 165㎜, 포항 114.8㎜, 포항 청하면 183.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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