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사망한 50대 남성 발견
울산서 60대 남성 실종돼 수색 중
23일 부산에 내린 폭우로 한 지하차도가 침수되면서 사망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24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초량 제1지하차도 배수 작업 중 침수된 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구조작업에 나선 소방대원에 의해 차 안에 있던 총 8명이 구조됐으나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이 숨졌다. 나머지 6명 중 5명은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새벽 확인된 남성까지 합치면 모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전날 밤 부산에는 200㎜ 호우가 쏟아져 높이 3.5m의 해당 지하차도에 물이 2.5m 높이까지 차면서 오후 10시18분쯤 차량 7대가 고립됐다. 해당 지하차도는 길이 175m로 폭우로 이해 거대한 저수지처럼 변했다. 이에 부산소방본부가 현장 지휘소를 꾸리고 배수 작업과 추가 인명수색에 나섰다.
구포대교 수위는 홍수주의보 기준인 4m에 못 미치는 2.9m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전국에 폭우가 쏟아져 낙동강 수위는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다.
24일 오전 5시 기준 부산소방재난본부에 총 209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9시10분에는 중구 초량동 영주배수지 인근 담벼락이 넘어져 차량 4대 파손됐고, 수영구 광안동 주택가에 산사태가 발생하 가옥 3채가 피해를 입었다. 비슷한 시각 남구 용당동 야산의 토사가 쏟아져 도로 2개 차선이 통제됐고 동구 범일동 자성대아파트 주민 30여명이 침수로 대피했다. 기장군 기장읍 동부리 이면도로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구조됐고 연제구 요양병원 지하가 침수돼 3명이 구조됐다.
이어 오후 10시쯤 만조시간과 겹치면서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이 범람하기도 했다. 자정쯤에는 금정구 부곡동 한 아파트 앞 축대가 붕괴돼 무너져 토사 약 20톤이 쏟아졌다.
오후 10시 10분쯤 인근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도 침수되면서 전동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배수작업을 마치고 정상 운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밤사이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교차로, 센텀시티 등 도심 도로 대부분에서 물이 차올라 일대 운행하던 차량이 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폭우가 내리면서 부산 주요 도로 45곳이 통제되기도 했다. 현재는 온천천 연안교, 수연교, 세병교 하부도로, 삼락생태공원 수관교, 영락공원 굴다리, 과정 로터리 부근이 아직까지 통제 중이다.
한편 울산 울주군 위양천에서도 60대 남성이 차량과 함께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현재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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