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80㎜ 이상, 시내 곳곳서 침수 등 피해 속출
호우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는 시간당 최대 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침수되고 하천이 넘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3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를 전후해 해운대, 광안리, 부산역, 서면 등 부산의 대부분 지역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의 간선도로인 중앙대로 곳곳이 침수되고 도시철도 1호선 부산역에는 물이 차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지하에 있는 도시철도 부산역은 지상에서 흘러들어온 흙탕물이 개찰구를 지나 지하 승강장까지 흘러 들어 승객들이 급히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10시15분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 갑작스런 폭우로 물이 차 3명이 소방구조대원에게 구조됐다. 오후 9시26분쯤에는 수영구 광안동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2명이 구조되고 주민 6명이 대피했다. 오후 9시 20분쯤에는 남구 용당동 미륭레미콘 앞 도로가 맞은 편 야산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막혀 통제됐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서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오후 9시까지 해운대 175㎜, 북항 151.5㎜, 남구 148.5㎜ 등 부산 전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해운대 지역에는 시간당 83.5㎜, 대청동에 72.8㎜ 등 곳곳에서 폭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해운대 중동 지하차도, 동래구 세병교와 연안교, 수연교 하부 도로 등이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해운대 센텀시티 도로 곳곳을 비롯해 광안리 해변도로, 가야 굴다리,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 도로 등이 침수돼 통제되고, 도심하천인 동천이 범람해 인근 주민들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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